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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

피어나네 2024. 10. 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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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짜증 잘 내요. 그런데 오래가지 않아요. 저 화 잘 나요. 그런데 화내지 않아요. 저 욕먹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괜찮아요. 기분도 몸도 안 좋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받아들여요.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 좋은 일 나쁜 일 둘 다 좋아요. 긍정의 태도는 놓지 않아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는 걸 잘 알아요.

- 용수 스님《마음》중에서

 

 

 

 

2024년 10월 3일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

 

 

 

 

 

 

힘과 위로가 되는 성경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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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카드 성경구절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욥기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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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9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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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렉시오 디비나 성경 말씀

 

오늘 렉시오 디비나 성경 말씀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루카 10,3)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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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통해 발견한 행복
오늘 나의 해방일지

 

오늘 나의 해방일지 : 감사를 통해 발견한 행복 오늘 감사한 순간들

 

  • 먼저 이것부터
    먼저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그분께 기도하는 하루로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 변하지 않는 사랑
    버스 정류장에서 딸이 엄마에게 "엄마, 나 추워."라고 말하자 엄마는 딸에게 "나도 추워."라고 대답했어요. 그 순간 엄마의 대답이 매정하게 느껴졌지만 그 뒤에는 깊은 사랑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운 겨울 긴 코트 안에 저를 품어 주시거나 자신의 옷을 벗어 저를 칭칭 싸매주시던 엄마가 떠오릅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돌아가신 엄마의 사랑은 변하지 않고 삶의 중심이 되어 그 사랑이 저를 지켜주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 어려운 받아들임
    평생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긴 빈첸시오 성인을 통해 천주교 성인 유해를 공경하는 전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신앙의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 낸 연결 통로

얼마 전 성모발현지 파리 기적의 메달 성당의 성 빈첸시오 축일 미사에 갔을 때, 빈첸시오 성인의 심장을 보았습니다. '빈첸시오 성인의 심장(Coeur de Saint Vincent de Paul)'이라는 글자를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떠올랐어요.

정말로 심장이 저 안에 있는 걸까? 언제 돌아가셨는데? 그 시대에... 설마... 심장이 아니라 성심을 의미하는걸지도... 저 안에는 빈첸시오 성인의 심장과도 같은 유품이 들어 있을지도...

분심으로 가득찬 미사가 끝난 후 수녀님께 사람의 심장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빈첸시오 성인 사망 직후 적출해낸 진짜 심장이라고 말씀 하셨어요. 하지만 듣고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왜 죽은 사람 심장을 꺼냈을까요???

 

 

성 빈첸시오 드 폴, 성 뱅상 드 폴, 성 빈센트 드 폴 (Saint Vincent de Paul)의 심장이 모셔진 프랑스 파리 기적의 메달 성당(Chapelle Notre-Dame de la Médaille Miraculeuse)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당황스러운 마음에 성인 유해를 성당에 모시고 공경하는 천주교의 전통을 찾아보다가 성 빈첸시오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제단 위에 얼굴과 손이 밀랍으로 복원된 빈첸시오 성인의 유해가 있었고, 수많은 지향이 담긴 쪽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어요.

 

 

프랑스 파리 Chapelle Saint Vincent de Paul 성 빈첸시오 드 폴 성당, 성 뱅상 드 폴 성당, 성 빈센트 드 폴 성당에 안치된 빈첸시오 성인 유해

 

 

한국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아무리 하느님께서 존재하셨던 몸이라고 해도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돌아가신 부모님 시신을 자식들이 나눠 갖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천주교 신자로서 그저 인정하고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마음 때문인지 제단 위의 빈첸시오 성인 보다 제단의 예수님 이콘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프랑스 파리 Chapelle Saint Vincent de Paul (성 빈첸시오 드 폴 성당, 성 뱅상 드 폴 성당, 성 빈센트 드 폴 성당)에 모인 성지순례자들

 

 

하지만 받아들이려고요.

저는 십자고상이나 성모상을 컴퓨터 바탕화면의 바로가기 아이콘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성물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을 빠르게 찾아가 만날 수 있게 하는 연결 통로라고 여깁니다.

성인 유해나 유품에 대한 공경도 단순히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과정이겠지요.

성인 유해를 나누고 모시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신앙의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 낸 연결 통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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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첸시오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Chapelle Saint Vincent de Paul (성 빈첸시오 드 폴 성당, 성 뱅상 드 폴 성당, 성 빈센트 드 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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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0월 3일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욥기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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