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중고로 혼다 닥스 오토바이를 샀어요. 상태가 아주 좋은데, 전 주인의 아내가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다칠까 봐 너무 싫어해서 팔았다고 해요. 이 오토바이를 처음 봤을 때 엉뚱하게도, 머리가 큰 오빠에게 맞는 헬멧 찾기가 어려울 텐데 헬멧은 어떻게 구하려나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그러다 문득 이 오토바이를 그려보고 싶어졌어요. 요즘 취미로 어반 드로잉 스케치를 시작했거든요. 그림을 그리려고 사진을 오래 바라보다 보니,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게 신기했어요. 전에는 안 보이던 게 보이더라고요. 달릴 수 있지만지금은 달리지 않는오토바이 달릴 수 있는 오토바이가 바다 앞에 멈춰 있습니다. 그 뒤에서는 파도가 계속 밀려오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움직입니다. 멈추었는데도 세상은 움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