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들렀는데 싱싱한 씨 없는 레몬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순간 얼마 전 친구에게 받은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레몬 드리즐 케이크랑아이스 아메리카노 먹고 싶어.나는 얼마든지기다릴 수 있어! 그래서 레몬 한 봉지를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여름이 되면 꼭 한 번은 레몬 드리즐 케이크를 굽곤 하거든요. 집에 돌아와 레몬 껍질을 갈아 제스트를 만들고, 설탕에 레몬 향을 입혀 반죽을 준비했습니다. 레몬처럼 스며드는 은총, 레몬 드리즐 케이크케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부엌에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 퍼졌어요. 오븐에서 막 꺼낸 케이크 위에 작은 구멍을 하나씩 내며 레몬 드리즐 시럽을 천천히 붓고 있는데, 문득 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요한 15,4) 평범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