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수학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느 날 문득, 가능하다면 죽기 전에 머릿속에 든 지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 주고 떠나고 싶다고 하셨어요.그 말씀을 계기로, 픽사베이에 계정을 만들어 엄마가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카메라 셔터 소리가 좋아 취미로 찍은 사진이었지만, 제가 보기엔 멋지고 훌륭한 사진이 많아서 외장하드에만 잠들어 있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거든요.다운로드 수가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함께 자축하며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엄마는 늘어나는 다운로드 숫자를 볼 때마다 놀라워했습니다.그러고 보니 피어나네에서 공유하는 말씀카드도 엄마가 돌아가신 후, 어느 날 문득 엄마 사진으로 만들면서 시작되었네요. 일상에 스미는 것들엄마의 시선 따라이어지는 길 사진 사용 요청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