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의미와 유래는 ‘초콜릿’보다 먼저 시작되었어요. 성 발렌티노의 순교 이야기와 고디바 초콜릿 이름의 배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랑의 본질이 다시 보입니다.
초콜릿보다 먼저 시작된 사랑
한 성인의 희생에서 출발한 발렌타인데이

왜 우리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과 선물만 기억하게 되었을까요?
초콜릿보다 먼저 시작된 사랑, 한 성인의 희생에서 출발한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의 시작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어요. 이 특별한 날의 유래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았던 한 천주교 성인, 성 발렌티노의 희생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의 상징처럼 주고받는 초콜릿에도, 사실은 용기와 희생이라는 놀라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요. 그 중심에는 고디바 백작 부인의 전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의 진짜 의미, 그리고 성 발렌티노와 고디바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쳐 왔던 '사랑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려고 해요.
발렌타인데이 유래
누구를 기념하는 날일까요?

2월 14일, 거리엔 초콜릿이 넘쳐나고 사랑 고백이 오가는 하루입니다. 하지만 이 날의 시작은 누군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준 한 성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사랑을 지키다 순교한 성 발렌티노
오래전 로마에는 발렌티노 성인(Saint Valentine)이라 불리는 사제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병든 이를 치유하며, 무엇보다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었어요.
당시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Claudius II)는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지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게 된 젊은 연인들의 눈물 앞에서 발렌티노는 침묵하지 않았어요.
그는 몰래 연인들의 혼인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사랑은 금지될 수 없다고, 하느님께서 주신 인연은 인간의 권력으로 막을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곳에서도 그는 증오보다 사랑을 선택했어요. 총독의 눈먼 딸을 위해 기도했고, 기적처럼 그녀는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한 가정이 사랑과 믿음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의 끝에는 순교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발렌티노는 자신의 생명보다 사랑과 신앙을 지키는 길을 택했습니다. 발렌티노는 오늘날 천주교에서 ‘사랑과 혼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으며, 그의 순교일이 바로 2월 14일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조금 더 용기 내고, 책임지고,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이 무엇인지, 오늘 어떤 사랑을 선택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고디바 초콜릿의 유래
왜 '고디바'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을까요?

한 여인의 용기가 이름이 되다 — 레이디 고디바의 전설
중세 영국 코번트리에는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던 영주가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고디바 백작이에요. 굶주림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아내, 레이디 고디바는 깊은 갈등 속에 놓이게 됩니다.
레이디 고디바는 남편에게 세금을 낮춰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백작은 냉정하게 거절했어요. 대신 믿기 어려운 조건 하나를 내놓습니다. 몸을 가리지 않은 채 말을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돌면 세금을 낮춰 주겠다는 것이었어요.
그 조건은 한 사람의 명예를 완전히 내려놓아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이디 고디바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체면과 두려움을 내려놓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그녀는 말을 타고 도시를 돌며 백성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립니다. 이때 시민들은 그녀의 희생과 용기를 존중하기로 약속했어요. 누구도 길거리에서, 또 창문을 열어 몰래 바라보지 않음으로써 그녀의 결단에 응답했다고 전해집니다.
레이디 고디바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섭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된다는 상징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았어요.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는 선택이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이 이야기는 훗날 한 초콜릿 장인의 마음에도 깊이 남았습니다. 초콜릿 브랜드에 어울리는 특별한 이름을 찾고 있던 벨기에의 초콜릿 장인 조셉 드랍스(Joseph Draps)는 아내 가브리엘 드랍스(Gabrielle Draps)를 통해 레이디 고디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용기와 사랑에 감동해 자신의 초콜릿 브랜드에 ‘Godiva’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래서 고디바 초콜릿은 단순히 고급 디저트를 넘어, 누군가를 위한 따뜻한 마음과 나눔의 가치를 떠올리게 합니다. 달콤함 속에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고 있어요.
천주교에서 말하는 사랑은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드러나는 사랑입니다. 레이디 고디바의 선택 역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카리타스(Caritas)’의 모습과 닮아 있어요.
그래서인지 고디바라는 이름이 초콜릿에 붙었다는 이야기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달콤함 속에 사랑과 희생의 마음을 함께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참고로 레이디 고디바 이야기는 역사적 기록과 전설로 함께 전해 내려오는 일화이며, 고디바 브랜드는 이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의미
달콤함은 잠깐이지만 사랑의 기억은 오래 남는다.

우리는 언제부터 사랑보다 가격을 먼저 보게 되었을까요?
오늘날 발렌타인데이는 종종 소비 중심의 기념일로 생각하곤 해요. 누가 더 비싼 선물을 받았는지, 어떤 브랜드의 초콜릿을 주었는지가 어느새 화제가 됩니다. 의미보다 가격이 앞서고, 마음보다 인증이 더 중요해진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렇게 경쟁과 소비로만 채워진 기념일은, 사랑이 가진 본래의 깊이를 조금씩 희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초콜릿은 단지 기분을 끌어올리는 달콤한 간식이 아니라,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과 나눔, 그리고 작은 희생을 담아 전할 수 있는 상징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 고디바 부인의 용기와 성 발렌티노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합니다.
비싼 선물보다 더 깊은 마음
정성으로 만드는 발렌타인데이 수제 초콜릿 디저트 3가지

정성은 언제나 가격보다 깊은 감동을 줘요. 직접 만든 작은 초콜릿 하나는, "당신과 함께하며, 오롯이 당신을 떠올린 시간이었다"는 가장 진솔한 고백이 됩니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집에서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며,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이야기를 함께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디저트를 만들지 고민된다면 이 레시피들을 저장해 두세요.
1. 실패 없이 만드는 초간단 수제 초콜릿 레시피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수제 초콜릿 레시피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손으로 만드는 작은 정성은 발렌타인데이를 조금 더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 줍니다.
이 레시피는 초콜릿 바를 녹이는 방식이 아니라, 코코아 파우더로 만드는 간편한 홈메이드 방식이에요. 식감은 생초콜릿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 만들기에도 안전하고 부담 없는 레시피입니다. 재료 구하기도 쉽고 과정도 단순해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만들기가 처음이라도 편하게 도전할 수 있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베이킹이 처음이거나, 아이와 함께 소소한 발렌타인데이를 보내고 싶은 분.
집에서 10분 완성! 오븐 없이 만드는 수제 초콜릿
수제 초콜릿 레시피 재료
- 우유 620g
- 설탕 170g
- 가염버터 15g
- 바닐라 익스트랙 2g
- 코코아파우더 100g
만드는 방법
- 냄비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40~45도 중약불에서 천천히 데워주세요. 완전히 끓이지 말고,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 불을 약하게 줄인 뒤 가염버터를 넣고 부드럽게 녹여 주세요.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는 게 포인트예요.
- 체에 내린 코코아 파우더를 조금씩 넣으며 잘 섞어 주세요. 한 번에 넣으면 뭉칠 수 있어요.
-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한 번 더 섞은 뒤, 불에서 내려줍니다.
- 실리콘 몰드나 종이컵에 부어 냉장고에서 2~3시간 굳히면 완성이에요.
실패하지 않는 팁
- 너무 센 불은 쓴맛이 날 수 있어요.
- 코코아는 반드시 체에 내려 넣어요.
- 굳힌 뒤 포장하면 모양이 깔끔해져요.
2. 쫀득하고 촉촉한 초콜릿 쿠키
이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호야 HOYA님의 ‘서브웨이보다 맛있는 쫀득한 초코칩 쿠키 만들기’를 참고해, 집에서 만들기 좋게 제 입맛에 맞춰 살짝 변형한 버전이에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쫀득하게 살아 있는 식감이 매력적인 쿠키로,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초콜릿의 달콤함이 천천히 퍼집니다. 여러 개를 나눠 담아 선물하기에도 좋아 발렌타인데이 디저트로 특히 잘 어울려요. 포장만 조금 달리해도 분위기가 확 달라져 활용도도 높은 편이에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나눠 줄 발렌타인데이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서브웨이보다 맛있는 쫀득한 초코칩 쿠키 만들기
쫀득하고 촉촉한 초콜릿 쿠키 레시피 재료
- 녹인 무염 버터 45g
- 황설탕 34g
- 흑설탕 60g
- 소금 1g
- 계란 24g
- 바닐라 익스트랙 2g
- 박력분 82g
- 코코아 파우더 8g
- 베이킹 파우더 1g
- 초코칩 40g
- 피칸 40g
만드는 방법
- 40~45도 녹인 무염 버터에 황설탕과 흑설탕, 소금을 넣고 고루 섞어 주세요.
- 계란과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부드럽게 섞어 주세요.
- 체친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가볍게 섞어 주세요.
- 초코칩과 피칸을 넣고 섞은 뒤, 냉장고에서 1시간 휴지해요.
- 팬닝 후 예열한 오븐 180도에서 15분 굽고, 팬에서 그대로 식혀 주세요.
실패하지 않는 팁
- 반죽을 너무 오래 섞으면 쫀득함이 줄어들 수 있어요. 주걱으로 자르듯 가볍게 섞는 게 포인트입니다.
- 쿠키 모양이 찌그러졌다면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주걱으로 테두리를 살짝 잡아주면 모양이 예쁘게 살아나요.
- 완전히 식기 전에 옮기면 쿠키가 부서지니, 팬에서 충분히 식힌 뒤 식힘망으로 옮겨 주세요.
3. 타르틴 베이커리 초콜릿 브라우니
이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자도르님의 브라우니 영상을 참고했어요.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 레시피를 직접 따라 해보는 것만으로도,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조합을 오래도록 사랑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타르틴 베이커리 브라우니는 재료도 단순하고 과정도 복잡하지 않지만, 완성했을 때의 밸런스와 깊이는 확실한 레시피예요. 달콤함과 쌉싸름함이 과하지 않게 어우러져,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전해줍니다.
말보다 조금 더 깊은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브라우니만큼 잘 어울리는 디저트도 드물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말 대신 디저트로 진심을 전하고 싶은 발렌타인데이라면~
유명한 레시피엔 다 이유가 있다. 간단한 재료 완벽한 밸런스 타르틴 베이커리 브라우니
타르틴 베이커리 브라우니 레시피 재료
- 무염버터 85g
- 다크 초콜릿 225g
- 계란 125g
- 황설탕 180g
- 바닐라 익스트랙 2g
- 중력분 65g
- 소금 1g
만드는 방법
- 무염버터와 다크 초콜릿을 볼에 함께 담아 40~45도에서 녹여 주세요.
- 계란에 황설탕과 소금을 넣고, 뽀얗게 될 때까지 고속으로 휘핑하세요.
- 2)에 1)과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섞어 주세요.
- 중력분을 체 쳐서 넣고 섞어주세요.
- 예열한 오븐에 160도에서 17분 동안 구워 주세요.
실패하지 않는 팁
- 실내 온도가 낮으면 반죽하다 반죽이 굳기 쉬우니 녹인 초콜릿 온도와 계란의 온도를 반죽에 넣기 직전까지 따뜻하게 유지해 주세요.
- 밀가루를 넣은 뒤엔 절대 과하게 섞지 마세요. 섞을수록 질감이 무거워집니다.
- 굽고 나서 바로 자르지 말고, 완전히 식힌 뒤 자르면 단면이 훨씬 깔끔해요.
- 인스턴트 커피를 조금 추가하면 브라우니 맛이 한층 진해져요.
우리가 선택하는 사랑이
우리의 삶을 만든다.
오늘, 어떤 사랑을 선택하고 있을까요?
사랑한다는 말이 가벼워지기 쉬운 시대지만, 발렌티노 성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나는 오늘,
어떤 사랑을 선택하고 있나요?
누군가를 더 이해하려는 마음, 조금 더 기다려주는 인내, 작은 친절 하나도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일지 모릅니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발렌티노 성인과 고디바 초콜릿에 담긴 마음을 한 번쯤 떠올리며, 당신만의 사랑을 조용히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