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기록/나혼자 파리 성당 투어

에브리 부활 대성당, 예술가의 혼이 깃든 공간

피어나네 2025. 4. 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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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벽돌 위에 부서질 때,
그 빛은 기도가 되고 침묵은 찬미가 된다.


파리 남쪽 교외 도시 에브리(Évry)에는 고딕의 화려함도 르네상스의 섬세함도 아닌, 20세기의 숨결을 그대로 품은 성당이 있어요.

파리에서 RER D선을 타고 Évry-Courcouronnes Centre역을 나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 원통형 건물, 바로 에브리 부활 대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상상력과 화가 김인중 신부의 붓으로 완성된 공간이에요. 붉은 벽돌의 묵직한 아름다움과 추상적인 선과 색으로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햇살은 에브리 부활 대성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혼자 파리 성당 투어

에브리 부활 대성당
예술가의 혼이 깃든 공간

 

 

 

프랑스 에브리 부활 대성당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마리오보타 건축 성당 김인중 신부 스테인드 글라스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에브리 부활 대성당 안내

 

  • 한국어 성당 이름
    에브리 부활 대성당

  • 프랑스어 성당 이름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 주소
    Cr Mgr Roméro, 91000 Évry-Courcouronnes, France

  • 전화
    01 60 91 17 00

  • 지하철
    RER D선, Évry-Courcouronnes Centre역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https://cathedrale-evry.net/

 

 

성당 개방시간

프랑스 에브리 부활 대성당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개방시간입니다.

 

  • 월요일
    10:00 ~ 18:00

  • 화요일
    10:00 ~ 18:00

  • 수요일
    10:00 ~ 18:00

  • 목요일
    10:00 ~ 18:00

  • 금요일
    10:00 ~ 18:00

  • 토요일
    10:00 ~ 12:00 / 14:00 ~ 18:00

  • 일요일
    14:30 ~ 19:00

 

 

성당 미사시간

프랑스 에브리 부활 대성당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미사시간입니다.

 

  • 월요일
    12:15

  • 화요일
    12:15

  • 수요일
    12:15

  • 목요일
    12:15

  • 금요일
    12:15

  • 토요일
    미사없음

  • 일요일
    11:00 / 19:00

 

※ 성당 내부 관람 및 미사시간은 계절과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시편 19,2)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성당 이야기

 

1995년에 완공된 에브리 부활 대성당은 프랑스 최초의 현대식 성당이에요. 마리오 보타는 전통적인 성당 건축 문법을 과감히 벗어나, 단순한 원형 구조와 붉은 벽돌이라는 소박한 재료로 새로운 형태를 창조했습니다.

 

프랑스 에브리 부활 대성당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마리오보타 건축 성당 김인중 신부 스테인드 글라스

 

붉은 벽돌은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믿음과 신념처럼 느껴지고, 돔 위로 심어진 나무는 하늘과 자연, 생명을 향한 기도처럼 보여요. 그리고 이 공간을 온전히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것이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프랑스 에브리 부활 대성당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마리오보타 건축 성당 김인중 신부 스테인드 글라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성전 벽을 따라 흘러내리면 마치 물결이 춤을 추는 것 같아요. 말이나 생각이 아닌 색으로 기도하는 듯한 고요하고도 강렬한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창세 1,3)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작은 발견

 

에브리 부활 대성당 내부는 장식보다 여백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에요. 성전 중앙의 비어 있는 공간은 오히려 깊은 침묵과 사색을 품고 있습니다.

 

프랑스 에브리 부활 대성당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d'Évry) 마리오보타 건축 성당 김인중 신부 스테인드 글라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오후 4시 즈음이에요. 낮게 들어온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스치며 성당 안을 물들이면 성전이 고요하게 숨 쉬는 것처럼 느껴져요.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만난 사람들

 

에브리 부활 대성당은 단지 미사나 기도만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때로는 음악회가 열리는 공연장이 되고, 때로는 이웃의 이야기가 오가는 사랑방이 되기도 하고요. 수다스러운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현대 건축에 대한 찬반이 오가지만, 이곳에 앉아 기도하는 이들의 눈빛은 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간절함과 평화로움이 깃든 그들의 눈빛은 에브리 부활 대성당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소중한 쉼터임을 말해줍니다.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나의 한 줄 기록

 

에브리 부활 대성당은 오늘의 언어로 쓰인 살아 있는 찬미가다.

 

 


 

Cathédrale de la Résurrection
작은 팁

 

  • 성당 맞은편에는 Évry 지역 마켓 거리가 있어 간단한 간식을 사기 좋아요.

  • 성당 앞 광장 벤치에서 준비해간 음식을 먹으며 빛과 건축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행사나 내부 관람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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