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 주어라.'는 말씀을 읽으면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곤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지금까지 거저 받아온 사랑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받은 사랑을 기억할수록 베푸는 마음도 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 다시 배우게 돼요.
더 많이 베풀기보다, 먼저 받은 사랑을 기억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먼저 받은 사랑을 기억할 때, 사랑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것을 가르쳐 주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9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전례에 따라 전해지는 제1독서, 제2독서, 복음 말씀과 평화방송 매일미사,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성경 말씀 카드 이미지를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7월 9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오늘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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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호세 11,1-4.8ㅁ-9

내 마음이 미어진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2 그러나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3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4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8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9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복음 말씀 전체 보기
마태 10,7-15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지금 바로 보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7월 9일 오늘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미사 시작 00:20
✚ 제1독서 03:35
✚ 복음 06:37
✚ 강론 08:51
고요한 새벽, 마음을 여는 미사
하루의 첫 순간을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와 함께해 보세요.
말씀 묵상 모아보기
신부님들과 함께하는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묵상 흐름 안에 잠시 머물러 보세요. 지금 마음에 와닿는 묵상부터 천천히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오늘 전해지는 신부님들의 묵상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이어서 함께 살펴보세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
평화는 사람 사이에 머문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10,12)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평화를 빈다.’는 그리스 말 ‘아스파조마이’의 명령형을 옮긴 것으로 ‘껴안으며 인사하다.’ 또는 ‘안부를 묻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우리가 흔히 나누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일맥상통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 인사는 단순히 안부 인사를 주고받는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핵심 의미를 새겨야 합니다.
첫째로, 이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나 질병이 ‘없는 상태’와 같은 수동적 평화를 뜻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화는 하느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종말론적 차원의 평화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그분의 복음을 믿음으로써 얻게 되는 능동적 평화를 말합니다.
따라서 이 평화는 가만히 앉아 기다려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때 우리 안에 머무르게 되는 선물입니다.
둘째로, 이 인사는 개인의 안녕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그 집에’ 평화를 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복음 선포의 초점이 개인이 아닌 가정이라는 공동체에 맞추어져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나’와 ‘너’가 함께 머무는 공간, 서로 친교를 나누며 ‘우리’가 되는 곳에 깃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평화는 혼자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의 인사가 절실한 요즘입니다. 오늘은 곁에 있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진심을 담아 인사를 건네 보면 좋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먼지 털기, 분노 털기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거저 주라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받은 것을 나눠주는 그러한 태도로 주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신앙인이 아닌 사람은 무엇을 줄 때 자기 것을 주듯 주는데 신앙인이라면 그런 태도로 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인 겁니다.
신앙인은 무엇을 주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받아서 준다는 그런 자세로 주는데 여기에 우리의 가난과 나눔이 있습니다. 우리의 가난은 없기에 가난한 것이 아니고 있는데도 가난한 것입니다.
사실 신앙인에게 내가 가진 것은 다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이고, 전부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나누는 것일 뿐이고, 그래서 자선을 실천할 때나 복음을 선포하러 떠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그러니까 이 말씀은 가난과 나눔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지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의탁의 자세를 말하는 거기도 합니다. 너와 관련해서는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것을 나눈다는 자세이고, 나와 관련해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받아 살아가겠다는 자세입니다. 재물을 움켜쥐고 살지도 않지만 재물에 의존하지도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그다음에 말씀하시는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오늘 평화와 관련한 말씀을 뜯어 보면 ‘너희의 평화’라는 말이 있고, 그저 ‘평화’라는 말과 ‘그 평화’라는 말이 그 안에 섞여 있습니다. 우리의 평화 또는 우리가 지닌 평화는 내가 만들어냈거나 내 안에서 샘솟은 것이 아니라 빌어 얻는 것입니다. 빌어먹는 것이나 빌어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신앙인답게 또 오늘 주님의 가르침대로 평화를 빕니다! 하고 늘 인사하는데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은 평화의 인사도 하지 않지만 빈다고 하지도 않지요. 평화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아는 신앙인만이 그렇게 인사하고 비는 것이지, 보통 사람은 내가 만들어내거나 너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이것이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입니다. 주시는 하느님이 계시고 받는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주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시고 그것을 받는 나와 마찬가지로 받는 네가 있을 때 우리 사이에 평화가 있고 내가 주님께 빌어 주는 평화를 그가 거절치 않을 때 평화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빌어줄 때 받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 호세아의 주님을 본받으면 되고 오늘 주님 말씀을 따르면 됩니다.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누구든지 너희 말을 듣지 않거든,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내가 빌어주는 평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화를 낼 것이 아니라 나의 집은 평화 누리기에 마땅한지 먼저 돌아보고 반성할 것이고, 평화 누리기에 마땅하지 않은 그에 대해서는 먼지 털기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내 축복을 발의 먼지처럼 여기는 그의 태도를 마찬가지로 발의 먼지처럼 여기라는 말씀이자 분노는 티끌만치도 지니 말고 먼지처럼 털어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나갔다 들어올 때 먼지 털기를 하듯 우리는 분노 털기도 잘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거저 받은 것, 바로 그것을 거저 주어라.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마지막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제자들은 유례없는 위대한 직무를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모세와 예언자들이 받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전혀 새롭고 놀라운 직무와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감히 그 누구도 할 수 없었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직무였습니다.
그것은 “하늘나라”를 선포하라는 직무입니다. 그런데, 단지 하늘나라를 선포하라고만 하지도 않습니다. 그 징표를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권능도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앓는 이를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여기에서는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것”, 그것은 그들이 만들거나 획득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받아서 가지게 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곧 그것은 하느님의 자애로, 거저 주어진 선사되고 베풀어진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그 선물을 받아들여야 그런 일들이 가능해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 거나 주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거저 받은 것, 바로 그것을 거저 주라.’고 하신다. ‘받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주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결코 우리가 만든 다른 그 어떤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더구나 ‘자신의 것인 양’ 주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기에 앞서, 먼저 ‘받은 것’을 제대로 아는 일입니다. 또한 ‘주신 분’을 제대로 아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선포해야 할 나라는 자기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 자신이 받은 “하늘나라”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이렇게 제시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마태 10,9)
그렇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일꾼을 챙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입을 것, 먹을 것, 그 어떤 안전장치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말고, 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여 신뢰로 사명을 수행하라 하십니다. 그러기에, 이제 자기의 신발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발’을 신고, 자기의 옷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자신의 능력을 담은 보따리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보물을 담은 보따리’를 지고, 자기의 힘이 아니라 ‘말씀의 지팡이’에 의탁하라 하십니다.
또한, “집에 들어가면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10,12)고 하십니다. 언제나 주님의 평화를 몸에 달고 다니며, 먼저 입으로 축복의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을 받아주든지 않든지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게도 집착하지 않으며, 자유롭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고, 축복을 빌어주어야 할 일입니다. 마음으로 계산하지 말고, 군말 없이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 형제에게 평화의 인사를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주님의 평화를 건네주는 평화의 사도가 되길 바랍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마태오복음 10장 8절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 당신은 거저 주시는데도 제가 받지 못함은 제 그릇이 가득 차 있어 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한 까닭입니다.
나누지 못해 비워지지 않은 까닭입니다.
더러는 비워져도 엎어져 있어 담을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아니, 잘못 기울어져 있어 다른 데서 오는 것을 담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제는 제 자신을 비우고, 당신을 향하여 있게 하소서.
목숨까지 내어주신 당신 사랑을 따라 거저 내어주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 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축복해 주세요.”라면서 안수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또 지금의 어려운 일을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축복을 부탁합니다. 이는 사제를 통해 하느님의 선하심과 은총이 어떤 사람, 장소, 일, 물건 위에 머물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축복은 ‘잘 되게 해주세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바르게 살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복의 라틴어는 Benedictio입니다. 이의 동사형인 Benedicere는 Bene(좋은)과 Dicere(말하다)의 결합으로 ‘좋게 말하다, 복을 빌어 말하다. 찬미하다’가 됩니다. 따라서 이 어원을 통해 좋은 말, 칭찬, 덕담도 축복과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가 마음 아파할 말을 하지 않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을 하는 것도 축복의 삶을 사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늘 하느님과 함께하길 바라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은총 안에서 세상 전체가 기쁨과 행복 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병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엄청난 신적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예수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은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고대 종교 지도자들이나 마술사들은 치유나 구마의 대가로 막대한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권력과 명예를 높이는 수단으로 삼는 모든 유혹을 차단하십니다.
전대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심지어 강도가 들끓고 길이 험한 길에 반드시 필요했던 지팡이마저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가난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안전망에 기대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돌보심에 온전히 내맡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집에 들어가든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십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실재적인 축복과 구원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이 축복을 거부하거나 마땅하지 않으면, 제자들이 빌어준 평화가 다시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즉, 우리가 타인을 위해 쏟은 기도와 사랑, 선의는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거나 배척하더라도 결코 헛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내 영혼을 더욱 부요하고 거룩하게 채워주는 은총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가 분명합니다. 즉, 축복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사는 우리에게 더 큰 은총과 사랑을 주시며, 당신 안에 머물 수 있게 하십니다.
오늘의 명언
욕망은 인생에서 가장 힘이 세다(플라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소유보다 하느님을 더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유당하는 것보다 자유로워지는 것이 삶의 본질이며 지혜입니다. 재물을 쌓을수록 그것을 지키려는 두려움도 함께 쌓입니다.
하느님께서 일하실 자리를 내어 드리는 믿음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불안을 내려놓으라는 초대입니다. 더 큰 보따리가 아니라 더 깊은 신뢰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결단입니다.
단순함을 살아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재물과 명예, 성공과 실패에 머물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뜻 안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세상에 매이지 않는 자유를 배우는 것입니다. 세상의 안전장치보다 하느님의 힘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가치는 가진 것에 있지 않고,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우리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집착을 내려놓습니다.
비워야 만나게 되고,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교만과 자기확신을 내려놓아야 어제보다 더 성숙한 사람으로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내려놓는 것이 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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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말씀 6가지
하루의 흐름 속에서 이어지는 성경구절
지금 읽는 말씀에서 시작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하루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말씀 6가지를 통해, 하루의 시간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성경구절을 따라가 보세요.
흩어져 있는 말씀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서 볼 수 있도록 모아두었습니다.
말씀을 흘려버리는 것은 바닥에 떨어진 성체를 줍지 않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고 하지요.
오늘 전해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를 지나는 동안 마음에 천천히 남아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