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더 귀한 것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이미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때면 자주 망설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바라면서도 욕심과 익숙함까지 함께 붙들고 싶을 때가 많으니까요.
무엇을 간직하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분별하게 하시고, 하늘 나라의 보물을 기꺼이 선택하도록 마음을 열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26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연중 제17주일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례에 따라 전해지는 제1독서, 제2독서, 복음 말씀과 평화방송 매일미사, 여러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성경 말씀 카드 이미지를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7월 26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오늘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원하는 내용으로 바로 이동해 보세요!
제1독서
1열왕 3,5-6ㄱ.7-12

너는 분별력을 청하였다.
그 무렵
5 주님께서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7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8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9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제2독서
로마 8,28-30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30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복음 말씀 전체 보기
마태 13,44-52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지금 바로 보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7월 26일 오늘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미사 시작 00:20
✚ 제1독서 08:17
✚ 제2독서 13:50
✚ 복음 16:07
✚ 강론 18:16
고요한 새벽, 마음을 여는 미사
하루의 첫 순간을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와 함께해 보세요.
말씀 묵상 모아보기
신부님들과 함께하는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 전해지는 신부님들의 묵상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이어서 함께 살펴보세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
이미 와 있는 하늘 나라
마태오 복음서 13장에서만 소개되는 보물과 진주 상인, 그물의 비유는 이야기의 소재는 다를지라도 모두 ‘하늘 나라’라는 공통 주제로 연결됩니다. 이 세 비유를 통하여 우리는 하늘 나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늘 나라는 숨겨져 있습니다. 비유에 나오는 보물, 진주, 물고기는 밖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많은 이가 그 곁을 스쳐 지나가거나 바라보지만 그 존재를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하늘 나라는 이처럼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이미’ 존재하지만(루카 17,21 참조),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에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부재’가 더 강하게 그 ‘존재’를 증명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그것을 발견하는 이에게 주어집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려면 땅을 파는 노력이, 값진 진주를 얻으려면 열심히 찾아 다니는 고생이, 좋은 물고기를 잡으려면 그물을 바다에 던지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가만히 앉아서는 결코 그것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늘 나라를 찾은 이는 기쁨을 얻습니다. 이 내용은 보물을 발견한 사람의 이야기에만 나오지만 다른 비유 이야기에도 분명 그러하였으리라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늘 나라를 발견하고는 돌아가서 모든 것을 겁니다. 기쁨이 그토록 크지 않았다면 모든 것을 걸 만큼 무모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그 나라는 예상하지 못한 때에 생각지도 않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때 곧바로 응답할 수 있도록 우리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재물과 보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이 말씀을 바꾸면 하느님이 참 보물임을 너흰 알라! 그리고 그것을 아는 것이 지혜임을 알라!일 것입니다. 보물이란 다른 모든 것보다 귀하고 좋은 것이기에 보물입니다.
다른 것들과 같다면 그것은 보물이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보물이라면 그것을 사기 위해 다른 걸 다 팔 수 있어야 보물이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이 아무리 보물일지라도 내게는 보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 내게 보물인지가 중요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늘나라가 보물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주님 말씀이고 내게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재물이 보물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내가 만약 이런 사람이라면 나는 오늘 독서의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뒤를 이어 어린 나이에 왕이 되는데 그래서인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왕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은혜를 청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솔로몬이 겸손할 뿐만 아니라 참으로 지혜롭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칭찬하십니다.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자, 내가 네 말대로 해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분별하는 마음 곧 분별심이 불교의 가르침에서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선과 악을 구별하고, 성과 속, 흑과 백,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을 구별하면, 더 나아가 차별이 마음에 있으면 그것은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사실 그것이 맞는 측면이 있습니다.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과 구별하여 깨끗하기를 바라면 더러울 때 나는 불행하거나 적어도 더러운 것 때문에 불편하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그런 것들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를 위해 진정 더 가치 있는 것이 뭔지 분별할 수 있는 것은 능력이고 지혜입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 재물과 보물의 분별입니다. 재물은 재물일 뿐 보물이 아닙니다. 재물을 보물로 잘못 아는 순간 보물은 잃을 것이고 인생은 불행해질 것입니다.
반대로 이것을 깨달아 알고 보물을 위해 재물을 다 팔 줄 알 때 그 사람은 지혜롭게 되고 보물을 소유하게 되어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문제는 하늘나라라는 보물이 밭에 파묻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파묻혀 있지 않고 드러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말에 파묻혀 있다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파묻혀 있다는 것은 파야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파묻혀 있기에 발견하기도 어렵고 파내기도 어렵습니다.
이 세상의 덜 가치 있는 것들에 진정 가치 있는 하늘나라가 파묻혀 있기에 우린 하늘나라라는 보물을 알지도 발견하기도 어렵고 파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편은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고 거듭 얘기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도 하고 거듭 청하기도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보물이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차지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건강, 가족, 재물, 명예, 권력) 목숨일까요?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절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 참된 보물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혹 목숨이 바로 그것을 위해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정말 목숨을 바칠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세속적 가치’나 혹은 자신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다른 데 있기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혹 ‘진정한 가치, 궁극적 가치’를 알았다 하더라도 목숨을 바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아 챈 ‘자기 자신’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과 ‘자애심’ 혹은 자기중심성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에고’(자아)가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를 진지하게 마주하게 해 줍니다.
연중 17주일인 오늘 [말씀전례]는 우리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줍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2열왕 3,5) 하고 묻자, 솔로몬이 대답합니다.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 3,9)
솔로몬은 백성을 분별 있게 통치할 “듣는 마음”을 청합니다. 여기서 ‘듣다’(샤마)라는 동사는 단순히 듣는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을 받아들여 수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듣는 마음”에서 지혜가 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로마 829)을 밝히면서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로마 8,29)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모상”이 되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로 비유됩니다(짧은 복음만 보겠습니다).
<복음>에서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값진 보물’인 “하늘나라”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일까요?
왜 하느님께서는 그 값진 보물을 숨겨놓으시고 우리에게 보물찾기를 요청할까요?
‘하늘나라’는 ‘신비’인지라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신비’(mysteria)라는 말이 ‘닫다’, ‘가두다’라는 뜻을 담고 있듯이, 언젠가는 열려지는 ‘때’(종말)가 있을 것을 암시해줍니다. 곧 때가 아니라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곧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요청은 아닐까요?
그러나 그것이 비록 숨겨져 있으나,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는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밭에 묻혀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44)
그러니 ‘보물’은 멀리 하늘 위에, 높이 매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땅,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 우리의 일터인 가정에, 공동체에, 직장에, 이 세상이라는 “밭”에 묻혀있습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제1독서>에서 말하는 “듣는 마음” 안에, <제2독서>에서 말하는 “당신 아들의 모상”인 우리 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 17,21)
그렇지만, 그 보물은 누구나 발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밭’을 충실히 일구고 가꾸는 자, 장사꾼처럼 찾아다녀는 자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45)
그러니 그것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곧 ‘찾아다니는 행동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길을 찾는 발길 그 안에’, ‘진리를 더듬는 손길 그 안에’, 곧 ‘하느님을 찾아나서는 신앙의 행위 그 안에’, ‘신앙의 여정 그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발견하고 찾았다고 해서, 그것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하늘나라”를 어떻게 해야 얻을 수가 있을까?
오늘 <복음>의 두 비유에는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샀다.”(마태 13,44.46)
이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가진 것을 다 파는 일”과 그 값진 것을 “사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 나아가서 자신마저도 팔아야 하는 이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애착’과 ‘자애심’과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에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파는 일’이 아니라 ‘사는 일’이 본질임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더 값진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보물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는 일’ 입니다. 그것이 ‘에고’를 벗어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요한묵시록>에서 말하는 ‘돈 없이 사는’(묵시 21,6 참조) 일이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보물”이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차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하늘나라가 “먼저”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루카 17,21 참조).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마태오복음 13장 47절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주님! 당신께서는 생명의 바다에 저를 가두셨습니다.
당신 사랑 속을 헤엄쳐 다니게 하시고 사랑에 젖게 하셨습니다.
저를 살리시고, 당신 그물에 들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그물이 되게 하소서.
생명과 사랑의 그물이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보물에 대한 세 가지 비유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습니다. 이 내용을 읽고 따르면 마음의 평화는 물론이고 돈도(재화도) 저절로 따라올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데 왜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만 가는 것일까요? 올해 UN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6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20위권이었는데 말입니다.
남들의 이야기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의 이야기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 안의 본질적 패턴, 맥락을 따르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빵의 기적을 행하시고 죽은 라자로를 살리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똑같이 하라고 보여주신 것일까요? 그렇다면 우리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할까요?
예전에 슈퍼맨 영화가 나오고 나서 망토를 목에 걸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야 인류의 적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본질은 단순히 재미와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을 통해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첫 번째는 밭에 숨겨진 보물의 비유입니다. 한 남자가 보물을 우연히 발견하지만, 그것이 숨겨진 밭은 그의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그 보물이 묻힌 밭을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게 됩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의 보물을 발견하면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밭을 갈거나 땅을 파는 등의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에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예기치 않게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비유도 비슷합니다. 한 상인이 좋은 진주를 적극적으로 찾았고 이 진주를 발견하자마자 가진 모든 것을 처분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달리, 주님이라는 진주를 찾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그물의 비유입니다. 첫째와 둘째 비유가 모든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지향해야 할 온전한 헌신과 투신이라는 이상을 말해 준다면, 이 세 번째 비유는 두 발을 현실의 땅에 굳게 디디도록 도와줍니다. 교회 안에 온갖 종류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인뿐만 아니라 죄인들도 있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이를 분리해서 없애고자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적절한 때에 직접 하실 일이라고 하십니다.
본질적인 것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세상에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통해 보물과 값진 진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선택으로 하느님 나라에서 참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남들보다 잘하려고 고민하지 말라. 때로는 살아있는 것조차도 용기가 될 때가 있다(세네카).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물이라 여기며 살고 있는지요? 보물을 깨달은 사람은 그 길 자체가 보물임을 압니다.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입니다. 영원한 보물을 발견하는 발견의 기쁨입니다. 보물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보물을 받아들일 빈자리가 필요합니다. 사랑과 하느님으로 충만해지는 시간입니다. 밭은 여전히 밭이지만, 이제 그 밭은 하느님 나라를 품은 밭이 됩니다.
참된 보물은 멀리 숨겨져 있지 않습니다. 자아중심이 무너지는 그 자리에서 하느님 나라는 훤히 드러납니다. 하느님보다 앞서는 이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가진 것을 다 파는 우리의 실천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가장 큰 보물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선택은 가치의 선택입니다. 우리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길 기도드립니다.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은 모든 것을 걸어도 아깝지 않은 최고의 보물이신 하느님이라는 보물을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보물을 찾는 삶이 아니라, 보물이 되는 삶을 살아갑시다. 이것이 우리의 영원한 보물을 향한 참된 결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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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말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성경구절 6가지
마음에 머무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지금 이 순간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