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것을 지키는 데 마음을 쓰다 보면, 정작 그것으로 무엇을 나눌 수 있는지는 잊곤 해요.
오늘은 움켜쥐기보다 손을 펴고 싶어요.
주어진 것으로 누군가에게 작은 열매 하나를 건네며, 움켜쥐기보다 손을 펴는 오늘을 살아가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9월 25일 한가위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9월 25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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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요엘 2,22-24.26ㄱㄴㄷ :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
23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 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24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26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제2독서
묵시 14,13-16 :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나 요한은
13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5-21 :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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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5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미사 시작 00:20
✚ 제1독서 04:35
✚ 제2독서 10:23
✚ 복음 12:55
✚ 강론 14:29
오늘의 묵상
왕태언 요셉 신부 :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유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하여 만족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낸 소출이라 생각하였고, 자신의 힘으로 이룬 성공이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에게는 ‘자기만족’은 있었지만 ‘감사’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 12,21).
자기만족을 위하여 더 큰 곳간을 짓는 사람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자기 몫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자기 몫을 더 많이 가져갈수록 하느님을 위하여 내어놓을 몫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 꼭 무엇인가를 드려야 하나?’ 하는 위험하고 어리석은 물음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도우심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에 대한 묵상은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명의 날들을 누리면서 하루하루 성실히 마지막 때를 준비하도록 가르칩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한가위는 생명의 주인이시며 죽음의 주인이신 주님 안에서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이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임을 기억하며, 지금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봉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시편 67,7
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