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기억하고 있을까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열매가 되어 주고 있을까요?
이 질문이 꽤 아프면서도 따뜻하게 남습니다.
무엇을 마음에 오래 두느냐에 따라 삶에서 맺히는 열매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걱정과 미움을 오래 품고 있으면서 평화와 사랑의 열매를 바랐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참되고 좋은 것, 사랑스럽고 감사한 것을 마음에 오래 간직하고, 받은 은총이 작은 열매가 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4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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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이사 5,1-7 :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의 집안이다.
1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3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비를 가려 다오!
4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6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7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제2독서
필리 4,6-9 :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끝으로,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복음
마태 21,33-43 :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10월 4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미사 시작 00:20
✚ 제1독서 07:50
✚ 제2독서 13:45
✚ 복음 16:19
✚ 강론 18:55
오늘의 묵상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 :
내가 가진 것이 정말 모두 내 것일까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이루는 관계를 포도밭과 그 주인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의 두 비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포도밭 주인은 애지중지하며 포도를 키웠지만 들포도가 맺히고 맙니다. 그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 실망한 경험,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던가 하며 허탈함을 느끼거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분노한 경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는 엉뚱한 열매를 맺은 포도를 보며 앞으로는 포도밭을 황폐하게 내버려두겠다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포도밭이 배경으로 나오지만,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제1독서의 포도밭 주인이 한 행동은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복음 속 소작인들의 행동은 그저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정해진 대로 소출을 보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텐데, 그들은 왜 주인이 보낸 종과 아들을 매질하거나 죽이는 끔찍한 행동을 하였을까요? 그 까닭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포도밭을 자신이 차지할 수 있다는 탐욕에 사로잡혀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결국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제2독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좋은 포도나무처럼, 좋은 포도를 맺는 포도밭의 일꾼처럼, 하느님께 받은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그것을 오롯이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있는지 돌아보며 지낸다면, 오늘도 하느님께서 맺어 주시는 풍성한 소출과 함께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필리 4,8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