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을 읽다 보니 아버지가 화분에 키우시던 모과나무가 떠올라요. 50년 동안 돌보셨는데 단 한 번도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아버지는 그 나무를 정성껏 돌보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2년 전쯤, 그 나무에 처음으로 꽃이 피어 온 가족이 놀랐던 기억이 나요. 결국 열매는 맺지 못하고 나무도 죽었어요. 그리고 아버지도 떠나셨고요.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오늘은 이 말씀을 읽으며 마치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것 같아요. 참 따뜻하면서도 먹먹해집니다. 그 오랜 세월 아버지가 나무를 돌보셨듯, 저 역시 누군가의 기다림과 돌봄 속에서 살아왔겠지요.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곁을 지켜 주었던 그 깊은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말씀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을 말씀카드와 말샘기도, 좋은 글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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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4일
오늘 말씀카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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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13,8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2026년 10월 24일 매일미사 말씀에서 함께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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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 13:8
Sir, leave it for this year also, and I shall cultivate the ground around it and fertiliz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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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오 디비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말씀을 천천히 되새기며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의 말샘기도 안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루카 13,8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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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함께 읽는 좋은 글
나는 꽃피지 않는 식물을 사랑하듯 당신을 사랑합니다.
- 파블로 네루다의 《백 편의 사랑의 소네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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