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말씀에 오래 머뭅니다.
환난도 역경도, 삶도 죽음도 그 사랑을 끊어 놓지 못하듯 흔들리는 순간에도 끝까지 함께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2026년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9월 20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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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지혜 3,1-9
하느님께서는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제2독서
로마 8,31ㄴ-39
죽음도, 삶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형제 여러분,
31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36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복음
루카 9,23-26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9월 20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소개 00:06
✚ 미사 시작 02:16
✚ 제1독서 10:24
✚ 제2독서 16:03
✚ 복음 19:27
✚ 강론 20:51
오늘의 묵상
왕태언 요셉 신부|흔들리면서도 놓지 않는 믿음
한국 천주교회는 해마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정하여 순교로 이 땅에 신앙을 뿌리내린 수많은 신앙 선조를 기억합니다.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던 이들을 기억하며 그 굳건한 신앙을 본받고자 기도합니다.
우리 믿음도 신앙 선조들처럼 늘 그렇게 굳건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박해 시대가 아닌데도 우리는 유혹에 자주 노출되고 신앙도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한 위협들은 밖에서 오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 안에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내 마음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드러내는 일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쉽고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선택을 마주하였을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선택해 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순교 성인의 선택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선택으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의미 없는 선택이었다면, 그 신앙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어지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 낸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
때로는 불편하고 부담스럽다고 느끼면서도 그 신앙이 얼마나 가치있고 위대한지 알고 있기에 여전히 고민하고 갈등하면서도 이 신앙을 놓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을 따르는 수고와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우리 신앙을 자랑스럽게 지키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지혜 3,9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