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미 대답을 준비할 때가 있어요. 상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판단하곤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말씀을 제 삶에 비추어 보기보다 제 생각에 맞추어 이해하려고 하니까요.
오늘 들려주시는 말씀에 조금 더 겸손하게 귀 기울이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18일 연중 제29주일 전교주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18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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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이사 2,1-5 :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
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2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3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4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5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제2독서
로마 10,9-18 :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9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4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15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16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18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복음
마태 28,16-20 :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10월 18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미사 시작 00:20
✚ 제1독서 08:04
✚ 제2독서 14:17
✚ 복음 18:03
✚ 강론 19:23
오늘의 묵상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 :
복음은 말보다 삶으로 전해집니다.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면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복음화’란 무엇일까요?
제가 군종 신부가 되려고 다시 입대하였을 때 처음 받은 군사 훈련 기간의 명칭이 ‘군인화 교육 기간’이었습니다. 민간인 신분에서 군인으로 거듭나고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 기간이었습니다.
제식 훈련을 하고 군가를 부르기도 하며, 화생방 가스 실습은 물론 유격 훈련과 행군도 하면서 ‘아, 이제 내가 군종 신부가 되는구나.’라고 새삼 느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빗대어 ‘복음화’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의 뜻에 집중해 본다면 내가 복음이 되는 것, 곧 복음 말씀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복음화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성령의 감도를 받은 복음사가들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복음으로 집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복음화의 첫 단추인 세례를 이미 받았다면, 이제는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대하신 것처럼 다른 이들을 대하고, 예수님께서 따르신 것처럼 아버지 하느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되는 것’(化)뿐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들을 온전히 지키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쁜 소식, 곧 복음을 전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기쁜 소식은 우리 주변에도 점점 더 환하게 퍼져 나가 마침내는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로마 10,17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