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는 말씀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요. 언젠가 하느님을 뵙기를 바라면서, 정작 지금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바라보면서도 그 사람 안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은 쉽게 눈에 들어오는데, 그 사람이 품고 있는 아픔이나 선한 마음은 미처 헤아리지 못하곤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어요.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임을 잊지 않고, 그들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11월 1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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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묵시 7,2-4.9-14 :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나 요한은
2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제2독서
1요한 3,1-3 :
우리는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복음
마태 5,1-12ㄴ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11월 1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성인 대축일 소개 00:07
✚ 미사 시작 01:26
✚ 제1독서 08:46
✚ 제2독서 14:52
✚ 복음 17:18
✚ 강론 18:50
오늘의 묵상
허권범 프란치스코 신부 :
행복은 기분이 아니라 약속입니다.
흔히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고 스스로 물을 때, 우리는 먼저 심리적 차원으로 접근하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지, 또는 지금 기분이 좋은 상태인지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좋은 기분은 분명 인간적으로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행복’이 무엇인지 새롭게 가르쳐 주십니다. 참행복이란 우리 눈길을 하느님께 돌릴 때 찾을 수 있다고 알려 주십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덕을 통하여 인간적 번영을 이룬 상태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행복이란 하느님을 소유함으로써(민수 18,20 참조) 완전해지는 상태라는 진리를 가르칩니다.
만일 남들보다 가진 것이 훨씬 많은데, 하느님 나라가 약속되어 있지 않다면? 만일 남들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데,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릴 수 없다면? 만일 지금의 삶이 너무나 만족스러운데, 하느님과 멀어져 있다면? 과연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난하고, 슬퍼하고, 박해받는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행복을 선언하십니다. 그 까닭은 현재의 고통이 좋은 것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 행복한지를 물을 때, 현재 우리가 놓인 상태에 만족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리게 될 하느님 나라를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행복은 현재의 내 감정 상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의 몫이 되어 주시겠다는 약속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마태 5,8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