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 찾아올 때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극심한 풍랑을 만나게 되지요. 실제로 갈릴래아 호수는 평소에는 잔잔하다가 간혹 극심한 풍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아라비아 사막의 뜨거운 열풍과 헤르몬 산에서부터 불어오는 찬바람이 호수에서 만나면 심한 기류의 이동으로 풍랑이 크게 이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순간을 제자들이 체험합니다. 제자들의 많은 수가 이곳 갈릴래아의 어부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께 애원합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제야 예수님께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주님께 의지하는 순간이 바로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