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것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익숙해질수록 더 쉽게 안다고 생각해요. 사람도, 말씀도, 때로는 나 자신까지도요.
그래서인지 오늘 예수님의 “무슨 뜻인지 배워라.”라는 말씀에 더 오래 붙들려 있는 중이에요. 어쩌면 자비를 배우는 일도 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바라보는 데서 시작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의 허물보다 그 사람을 먼저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시선 앞에 머물며,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고 헤아리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9월 21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9월 21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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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에페 4,1-7.11-13
그리스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4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7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11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12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복음
마태 9,9-13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9월 21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소개 00:06
✚ 미사 시작 01:14
✚ 제1독서 05:17
✚ 복음 08:48
✚ 강론 10:36
오늘의 묵상
왕태언 요셉 신부
나는 마음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가
예수님 시대에 세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두어 로마 제국에 바쳤습니다. 로마 제국은 세금을 수월하게 거두고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세리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세금을 걷는 권한을 넘겨주었습니다.
세리들은 지정된 세금을 로마 제국에 바치고 나머지 돈은 자기 몫으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같은 민족 사람들에게 혹독하게 세금을 거두어들였고, 결국 미움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바로 그러한 세리 출신이었습니다. 돈이 많아서 편안하게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외롭게 살았으리라 봅니다. 그런 마태오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의 마음속에 있는 외로움과 괴로움을 보셨습니다.
그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시면서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였던 마태오를 제자로 받아 주셨습니다. 마태오는 예수님과 맺은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가 어떻게 사람을 뿌리 깊이 변화시킬 수 있는지 자신의 삶으로 보여 준 인물이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 삶에서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우며 살고 있나요? 그리고 그 자리를 채워 주시는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마음에 드시는 모습으로 변화와 성장을 이루고 있나요?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마태 9,13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