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어쩌면 누구 앞에 있는지를 다시 기억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어요.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무엇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날에도,
마음이 엉켜 기도를 할 수 없는 날에도...
그냥 “아버지.” 하고 부를 수 있다면 이미 기도가 시작된 것일지도요.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아버지께 조금씩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이 돌아갈 곳을 잊지 않도록 기도를 가르쳐 주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7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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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갈라 2,1-2.7-14 :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였습니다.
형제 여러분, 1 십사 년 뒤에 나는 바르나바와 함께 티토도 데리고 예루살렘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2 나는 계시를 받고 그리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민족들에게 선포하는 복음을 그곳 주요 인사들에게 따로 설명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전에 한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7 그들은 오히려 베드로가 할례 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8 할례 받은 이들을 위하여 베드로에게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신 분께서, 나에게도 다른 민족들을 위한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9 그리고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고, 친교의 표시로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이들에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10 다만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기로 하였고, 나는 바로 그 일을 열심히 해 왔습니다.
11 그런데 케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가 단죄받을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오기 전에는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더니, 그들이 오자 할례 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13 나머지 유다인들도 그와 함께 위선을 저지르고,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위선에 빠졌습니다.
14 그러나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케파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복음
루카 11,1-4 :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10월 7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소개 00:07
✚ 미사 시작 01:15
✚ 제1독서 04:22
✚ 복음 08:37
✚ 강론 09:52
오늘의 묵상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 :
주님의 기도는 왜 ‘아버지’로 시작할까요?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오늘 복음을 읽다 보면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어떤 기도를 가르쳐 주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 기도가 꽤 괜찮아 보였기에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우리가 ‘주님의 기도’라고 부르는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흔히 바치는 기도의 내용은 어떠한가요? 대부분은 내 힘으로는 어찌하지 못하는 것을 이루어 주십사 청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조금 다릅니다. 이 복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주님의 기도’를 떠올려 봅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는 듯한 내용은 뒷부분에나 조금 나올 뿐입니다. 먼저 아버지 하느님을 부릅니다. 그리고 내 이름이 아닌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먼저 청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정말로 기도해야 하는 내용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 일을 이 땅에서 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내드리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세상의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도록 청하는 것,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당신의 기도입니다. 나의 힘이 부족하면 성체를 모시고 그 힘으로 이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기도를 묵주 기도에서도, 성무일도에서도, 미사 중에도 바칩니다. 이렇게 바치는 주님의 기도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는 온전한 ‘나의 기도’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루카 11,2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