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은 누군가를 속이려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자신이 없으니, 조금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 애쓰는 것일 수도요.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서 마음을 감추거나 꾸밀 때가 있어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저희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시고 저희를 귀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은 그렇게 속속들이 아시는 하느님 앞에서 회개하며 솔직해지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저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매일미사입니다. 제1독서와 복음,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오늘의 묵상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16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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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에페 1,11-14 :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복음
루카 12,1-7 :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평화방송 매일미사
영상과 함께 오늘 말씀을 따라가 보세요.
2026년 10월 16일 평화방송 매일미사의 순서를 아래에 정리했어요. 시간을 누르면 해당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미사 시작 00:20
✚ 제1독서 03:10
✚ 복음 06:13
✚ 강론 08:07
오늘의 묵상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 :
겉과 속이 같은 믿음으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나무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충고하십니다. 자신들의 위선을 조심하라는 것이지요. 겉으로만 본다면 위선도 선의 형태를 띨 수 있기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시편 7,10) 하느님께 그렇게 껍데기이기만 한 선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겉과 속이 일치한 가운데 하느님을 따르라고 여러 차례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만큼(루카 12,6 참조)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속이고 감출 수 있어도 흐르는 시간 안에서 영원히 감출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역사와 시간과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세상의 권력자나 부자가 아니라 이 세상을 지으신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그분께서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셨다고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씀이 중요한 의미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믿는 이들에게 이 말씀은 목숨까지 걸 수 있을 만큼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우리는 그 증거를 순교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찾으며 하느님 뜻에 따라 살아가려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머물며,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청해 봅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세상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말씀 묵상
마음에 머문 한 말씀
루카 12,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마음에 머문 한 말씀이 또 다른 말씀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빚어 갑니다. 오늘도 말씀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순간에 천천히 스며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