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정작 기억해야 할 진실은 잊은 채 쓸데없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고 한탄했어요. 그 말을 듣는데 괜히 제 이야기 같더라고요. 저는 과거뿐 아니라 지금도 중요한 것을 자주 잊곤 합니다. 삶의 이유를 잊어버린 건 아닌데 자꾸 삶의 방향을 놓치고 살아요. 무엇이 중요한지는 알고 있으면서도 눈앞의 일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사랑보다 걱정을 더 오래 붙들 때가 많거든요. 바쁘다는 것이 꼭 열심히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방향을 잃은 채 달리고만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오늘은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제 마음이 누구에게 머물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돼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그래서너는 누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