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걷기레인에서 벽을 짚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배영으로 지나가던 분의 손끝에 눈을 세게 맞아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눈물이 나는데, 그분은 오히려 왜 물안경을 안 썼냐고, 수영장에서 물안경을 안 쓰는 사람도 있냐며 화를 내셨어요. 걷기레인에서 수영을 한건 그 어르신인데 말이지요. 순간 마음이 확 가라앉아 괜히 꽁해지는 마음에 더 빠져들 것 같아서 주모송을 시작했지만,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그 상태로 수영장에서 나와 샤워실로 들어가는데, 어떤 엄마가 수영모자를 챙겨 오지 못해 아이만 수영장에 들여 보내며 만날 시간을 약속하고 계셨어요. 우연히 그 모습을 보게 되었고, 저는 쓰고 있던 수영모자를 벗어 드렸습니다. “이 모자 가지세요. 저 하나 더 있어요. 부담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