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웠던 어느 날, 우연히 새벽 미사에 참석했는데 미사 후 모든 신자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해 주시는 신부님을 보았습니다.얼떨결에 안수 받았는데, 그 손길이 어찌나 따뜻하던지... 미사보다도 그 따뜻함에 이끌려 새벽 미사를 계속 가게 되었어요.이른 아침마다 애쓰시는 신부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미사 시작 전에 사제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미사 전에 시간이 주어지면 사제들을 위한 기도문을 바치고, 시간이 부족하면 입당송과 함께 이렇게 짧게 기도하기도 하고요. "아버지, 오늘 이 미사를 애써 준비한 사제의 마음에 먼저 평화를 주시어 저희가 그의 가르침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미사 때마다 사제를 위해 기도한 지 5개월이 지나고, 사제들을 통해 우리 안에 살아계신 그분의 부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