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경읽기

5월 20일 성경읽기 진도표 (2마카 5-7)

pieonane 2023. 5.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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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기 하권 5장 이집트 원정을 시도하며 기병대가 발현되는 이야기부터 마카베오기 하권 7장 어떤 일곱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체포되어 순교하기까지 오늘 성경 읽기 분량입니다.

 

 

 

바쁜 당신을 위해 오늘 읽기 분량 통째로 여기에 준비했어요!

 

 

 

 

성경이 안궁금하냐?!

5월 20일
성경읽기 진도표
마카베오기 하권
5-7

 

 

 

 

5월 20일 성경읽기표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1년동안 구약 46권과 신약 27권 총 76권 성경 통독 가능한 천주교 성경읽기 진도표입니다.

 

5월 20일 마카베오기 하권 (2마카) 진도표는 아래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5월 20일 성경읽기 진도표

 

5월 20일
마카베오기 하권 성경읽기
진도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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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성경읽기표 5월 20일 마카베오기 하권 성경읽기 진도표

 

 

마카베오기 하권 5-7장 성경읽기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성경)

 

 

 

 

드넓게 펼쳐진 성경

성경읽기에 푹 빠질 시간

 

 

 

마카베오기 하권 5장

 

기병대의 발현

그 무렵에 안티오코스가 제이차 이집트 원정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금실로 짠 옷을 입고 창으로 무장한 기병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 거의 사십 일 동안 온 도성 상공에서 이리저리 치닫는 일이 일어났다.

칼을 빼 든 그 기병대들은 전열을 갖추고 서로 공격과 반격을 되풀이하였는데, 방패들이 휘둘리고 창날들이 숲을 이루며 화살들이 흩날리고, 금장식 마구들이 번쩍이고 온갖 종류의 갑옷이 번뜩였다.

이 발현을 본 이들은 그것이 모두 좋은 징조이기를 바랐다.

 

야손의 최후

그때에 안티오코스가 죽었다는 헛소문이 떠돌았다. 그러자 야손은 천 명이 넘는 군대를 이끌고 갑자기 이 도성에 공격을 퍼부었다. 성벽을 지키던 군사들이 쫓겨 가고 마침내 도성이 함락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메넬라오스는 성채로 달아났다.

야손은 자기 동족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포들을 희생시켜 얻는 성공이 가장 큰 불행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승리가 적군을 누르고 얻은 것이지 동족을 누르고 얻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는 대사제직을 차지하지 못하고, 마침내 모반 때문에 수치를 당한 채 다시 암몬 땅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는 아라비아인들의 통치자 아레타스에게 감금되었다가, 모든 이에게 쫓겨 이 성읍 저 성읍으로 도망 다녔으며, 법을 배신한 자로 미움을 받고 조국과 동족을 박해한 자로 혐오를 받다가 이집트로 쫓겨났다.

수많은 사람을 조국에서 추방하였던 그는 라케대모니아인들에게 건너가서 조상이 같다는 사실에 호소하며 피난처를 구해 보려고 하였으나 이국땅에서 죽고 말았다.

많은 사람을 묻어 주지 않고 내던져 버렸던 그가 죽자, 아무도 곡해 주지 않았고 어떠한 장례식도 치러 주지 않았다. 이렇게 그는 조상의 무덤에 함께 묻히지 못하였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을 모독하다

이 일에 관한 보고가 임금에게 들어가자 그는 유다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야수처럼 격분한 마음으로 이집트에서 돌아와 이 도성을 무력으로 점령해 버렸다.

그러고 나서 걸리는 사람마다 사정없이 칼로 쳐 죽이고 집으로 들어간 이들도 학살하라고 군사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젊은이와 늙은이를 살해하고, 여자와 아이를 도륙하고, 처녀와 젖먹이를 살육하는 일이 자행되었다. 단 사흘 만에 팔만 명이 살해되고 사만 명이 백병전으로 죽었다. 노예로 팔려 간 사람도 살육당한 사람만큼 많았다.

임금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법과 조국의 배반자가 된 메넬라오스의 인도를 받아 무엄하게도 온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거룩한 기물들에 부정한 손을 대고, 다른 임금들이 그곳의 발전과 영광과 영예를 위하여 바친 예물들을 더러운 손으로 휩쓸어 갔다.

안티오코스는 이 도성에 사는 이들의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잠시 이곳을 소홀히 하시게 된 것을 모르고 교만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들이 그토록 많은 죄악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셀레우코스 임금이 보내어 금고를 점검하러 왔던 헬리오도로스처럼, 안티오코스도 안으로 들어섰다가 바로 채찍질을 당하여 그런 방자한 짓을 못 하게 내몰렸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곳을 위하여 백성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여 이곳을 선택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백성의 불행을 함께 겪고 나중에 혜택도 함께 누렸다. 전능하신 분의 진노로 버림받은 이곳은 위대하신 주님과 화해하게 되었을 때, 다시 그 모든 영광을 되찾았다.

 

안티오코스가 보낸 자들이 유다인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다

이렇게 하여 안티오코스는 성전에서 천팔백 탈렌트를 실어 내어 안티오키아로 급히 돌아갔다. 그는 오만하게도 뭍에다 배를 띄우고 바다를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만큼 의기양양하였던 것이다.

그는 백성을 억압할 감독관들을 남겨 두었다. 예루살렘에는 임명자인 자기보다 더 야만스러운 성격을 지닌 프리기아 출신 필리포스를 임명하고,

그리짐에는 안드로니코스를 임명하였다. 이들 말고도 메넬라오스를 임명하였는데, 그는 어느 누구보다 더 포악하게 동족을 지배하였다. 유다인들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안티오코스는 미시아의 수령 아폴로니우스를 군사 이만 이천 명과 함께 보내며, 장정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노예로 팔라고 명령하였다.

아폴로니우스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평화로운 사람인 체하며 거룩한 안식일까지 기다렸다가, 그날에 유다인들이 일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부하들에게 무장 행렬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이 광경을 보러 나온 이들을 모두 학살하고, 무장한 병사들과 함께 이 도성으로 달려 들어와 또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때에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가 아홉 명가량의 사람들과 함께 광야로 물러갔다. 유다는 그곳에서 동지들과 함께 들짐승처럼 살며, 몸을 부정하게 하지 않으려고 줄곧 들에 나는 것만 먹고 살았다.

 

 

성경읽기목록

 

 


 

마카베오기 하권 6장

 

이교 예식을 강요하다

그 뒤에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올림포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이렇게 악은 혹독하고 극도로 가혹하게 맹위를 떨쳤다.

성전은 이민족들의 방탕과 향락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리고 부당한 것들을 끌어들였다. 제단은 법으로 금지된 부정한 것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낼 수도 없고 조상 때부터 전해오는 축일도 지킬 수 없었으며,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

게다가 달마다 임금의 생일이 되면 끌려가서 지독한 강요를 받아 이교 제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일이 되면, 담쟁이덩굴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프톨레마이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웃 그리스 성읍들에도 칙령이 반포되었다. 그 칙령은 유다인들을 탄압하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이교 제사에 참석하게 하고, 관습을 그리스식으로 바꾸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난이 닥친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어떤 여자 둘은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해서 끌려 나왔다. 그 여자들은 아기를 가슴에 매단 채 성읍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다가, 성벽 위에서 아래로 내던져졌다.

다른 이들은 근처 동굴에 모여서 몰래 일곱째 날을 지내다가 필리포스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성스러운 날을 존중하여, 자신들을 방어하는 일조차 삼갔던 것이다.

 

저자의 권고

나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러한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이 징벌을 우리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키려는 것으로 여기도록 권고한다. 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다는 표지다.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

나중에 우리의 죄가 절정에 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에게서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다. 고난으로 당신의 백성을 교육하시는 것이지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으로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엘아자르의 순교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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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기 하권 7장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그때에 어떤 일곱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체포되어 채찍과 가죽 끈으로 고초를 당하며, 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를 먹으라는 강요를 임금에게서 받은 일이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하나가 대변자가 되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를 심문하여 무엇을 알아내려 하시오? 우리는 조상들의 법을 어기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가 되어 있소.” 

그러자 임금은 화가 나서 냄비와 솥을 불에 달구라고 명령하였다.

그것들이 바로 달구어졌을 때, 남은 형제들과 어머니가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그 대변자의 혀를 잘라 내고 머리 가죽을 벗기고 손발을 자르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완전히 불구가 되었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그를 불 곁으로 옮겨 냄비에 집어넣으라고 명령하였다. 냄비에서 연기가 멀리 퍼져 나갈 때, 나머지 형제들은 고결하게 죽자고 어머니와 함께 서로 격려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모세께서 백성에게 경고하시는 노래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가엾이 여기시리라.’ 하고 분명히 밝히신 것처럼,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보시고 우리에게 참으로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첫째가 이런 식으로 죽자 그들은 둘째를 조롱하려고 끌어내었다. 그들은 머리 가죽을 머리카락째 벗겨 내고 물었다. 

“네 몸의 사지가 잘려 나가는 형벌을 받기 전에 이것을 먹겠느냐?” 

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먹지 않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도 첫째처럼 고문을 당한 끝에, 마지막 숨을 거두며 말하였다.

“이 사악한 인간, 당신은 우리를 이승에서 몰아내지만, 온 세상의 임금님께서는 당신의 법을 위하여 죽은 우리를 일으키시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오.”

그 다음에는 셋째가 조롱을 당하였다. 그는 혀를 내밀라는 말을 듣자 바로 혀를 내밀고 손까지 용감하게 내뻗으며, 고결하게 말하였다.

“이 지체들을 하늘에서 받았지만, 그분의 법을 위해서라면 나는 이것들까지도 하찮게 여기오. 그러나 그분에게서 다시 받으리라고 희망하오.”

그러자 임금은 물론 그와 함께 있던 자들까지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 그 젊은이의 기개에 놀랐다. 셋째가 죽은 다음에 그들은 넷째도 같은 식으로 괴롭히며 고문하였다. 그는 죽는 순간이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리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사람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소. 그러나 당신은 부활하여 생명을 누릴 가망이 없소.”

그 다음에는 다섯째가 끌려 나와 고초를 당하였다. 그는 임금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당신도 죽을 몸인데 사람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며 당신 마음대로 하고 있소. 그러나 우리 민족이 하느님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는 마시오. 두고 보시오. 그분의 위대한 능력이 어떻게 당신과 당신 후손을 괴롭히는지 당신이 보게 될 것이오.”

그 다음에 그들은 여섯째를 끌어내었다. 그는 죽을 때가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헛된 생각을 하지 마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 하느님께 죄를 지은 탓으로 고난을 당하고 있소. 그래서 이렇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것이오. 그러나 감히 하느님과 싸우려 한 당신이 벌을 받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마시오.”

특별히 그 어머니는 오래 기억될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아들 하나하나를 격려하였다. 고결한 정신으로 가득 찬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어떻게 내 배 속에 생기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준 것은 내가 아니며, 너희 몸의 각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준 것도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겨날 때 그를 빚어내시고 만물이 생겨날 때 그것을 마련해 내신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자비로이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너희가 지금 그분의 법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하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안티오코스는 자기가 무시당하였다고 생각하며, 그 여자의 말투가 자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워하였다. 막내아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 임금은 그에게 조상들의 관습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부자로 만들어 주고 행복하게 해 주며 벗으로 삼고 관직까지 주겠다고 하면서, 말로 타이를 뿐만 아니라 약속하며 맹세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그 어머니를 가까이 불러 소년에게 충고하여 목숨을 구하게 하라고 강권하였다. 임금이 줄기차게 강권하자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몸을 기울이고 그 잔인한 폭군을 비웃으며 조상들의 언어로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아,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 나는 아홉 달 동안 너를 배 속에 품고 다녔고 너에게 세 해 동안 젖을 먹였으며, 네가 이 나이에 이르도록 기르고 키우고 보살펴 왔다.

얘야, 너에게 당부한다. 하늘과 땅을 바라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아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미 있는 것에서 그것들을 만들지 않으셨음을 깨달아라. 사람들이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박해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형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여라. 그래야 내가 그분의 자비로 네 형들과 함께 너를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젊은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이오? 나는 임금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겠소. 모세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에게 주어진 법에만 순종할 뿐이오.

히브리인들을 거슬러 온갖 불행을 꾸며 낸 당신은 결코 하느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오.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있소. 살아 계신 주님께서는 꾸짖고 가르치시려고 우리에게 잠시 화를 내시지만, 당신의 종들과 다시 화해하실 것이오.

그러나 당신은 악랄하고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더러운 자요. 그러니 하늘의 자녀들을 치려고 손을 들고 헛된 희망에 부풀어 공연히 우쭐대지 마시오. 당신은 모든 것을 지켜보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심판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오.

우리 형제들은 잠시 고통을 겪고 나서 하느님의 계약 덕분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소. 그러나 당신은 주님의 심판을 받아 그 교만에 마땅한 벌을 짊어질 것이오.

나는 형들과 마찬가지로 조상들의 법을 위하여 몸도 목숨도 내놓았소.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에게는 어서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에게는 시련과 재앙을 내리시어 그분만이 하느님이심을 고백하게 해 주시기를 간청하오. 또한 우리 온 민족에게 정당하게 내렸던 전능하신 분의 분노가 나와 내 형제들을 통하여 끝나기를 간청하고 있소.”

화가 치밀어 오른 임금은 다른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지독하게 다루었다. 모욕에 찬 그의 말에 격분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더럽혀지지 않은 채 죽어 갔다. 마지막으로 그 어머니도 아들들의 뒤를 이어 죽었다.

이교 제사를 거부한 이야기와 극심한 고문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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