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문자가 이런 비밀댓글을 남겼습니다.
성당에 다니고 싶다는 이 댓글을 보고 놀랐어요.
매일 말씀 카드 포스팅을 하지만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웃과 활발하게 소통하지 않다 보니, 방문자가 댓글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누군가 댓글을 남겨도 대부분 스팸이라 모두 휴지통으로 직진하고요.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문득 성당이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성당에 다니게 되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천주교 신자가 된 지 7년이 되었네요. 저에게 주어진 신앙의 선물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도와준 참으로 고마운 댓글입니다. 제가 그분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를 붙들고 계셨음을 깨닫도록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성당에 다니고 싶다고요? 성당에서 예비신자 교육 받지 않아도, 세례 받지 않아도, 그냥 이끌리는 대로 성당 가봐도 괜찮아요...
천주교 신자가 된 나의 과정
성당에
다니고 싶다고요?
- 성당에 끌린 이유
- 나에게 성당은 이런 곳
- 천주교 신자가 된 나의 이야기
- 성당에 가면 좋은 이유
- 천주교 신자 되는 법
천주교 예비 신자 교육 과정
천주교 예비 신자 교육 신청 방법 -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책 (eBook)
- 천주교 예비신자 영상 교리
내 마음을 사로잡은 성당의 매력
성당에 끌린 이유
어릴 적, 개신교 신자인 엄마 손을 붙잡고 교회에 갔어요. 예배가 끝나고 물밀듯이 밀려 나오는 인파 속에서 엄마 손을 놓쳤고 인파에 깔려 넘어져 정신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눈을 뜨니 예배당 의자 위에서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있었어요.
어쩌면 이런 경험 때문일까요? 저는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을 지나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더 종교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할 때, 지하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성당이 있었습니다. 항상 성당 앞을 지나다녔는데 어느 날 어떤 할머니가 성당 문을 힘들게 열고 나오시길래 그 문을 잡아주다가 호기심에 성당 안으로 처음 들어가 봤어요.
그 이후로 성당에 가끔씩 들어가 앉아있곤 했습니다. 비신자였지만 성당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주변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적막한 고요함에 감싸여 안겨 있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삶의 기초가 되는 공간
나에게 성당은 이런 곳
성당은 다니지 않았지만 성당에서 한 달에 한 번 하는 무료 음악회는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성당 보수공사가 시작되면서 음악회는 무기한 연기되었지요. 어느 날, 지나가다가 인부에게 질문했습니다.
"공사 시작한 지 3년도 넘었는데 언제 공사가 끝날까요?"
"그 시대 사용했던 방법으로 돌을 자르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요."
저에게 성당은 음악당이자 돌로 지어진 집입니다. 수백 년 아니 이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기도와 이야기가 쌓여 있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장소이기도 하고요. 파리의 성당은 시간의 흐름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그 이후로도 저는 계속 비신자로 지냈습니다.
성당에서 시작된 인생의 변화
천주교 신자가 된 나의 이야기
9년 전, 일 때문에 A 자매를 통해 B 자매를 소개받았습니다.
B 자매를 만나기로 한 날, 약속 장소로 가던 중 넘어졌는데 다리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어렵게 찾아갔어요. 얼굴 보자마자 B 자매에게 오늘은 이만 가야겠다고 하니, B 자매가 이렇게 말했어요.
"누가 우리 만남을 질투하나 보다. 어서 가봐요."
B 자매는 지금껏 살면서 알게 된 첫 번째 천주교 신자입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B 자매는 다리 깁스를 풀 때까지 3개월 동안 기다려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저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0년 넘게 알고 지낸 A 자매가 천주교 신자였다는 사실을 B 자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A 자매는 오랜 기간 냉담하다가 B 자매를 알게 되고 냉담을 풀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 문득 B자매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당 다니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지요. 그래서 가끔 성당에 가서 앉아 있곤 했어요. 그러다가 가톨릭 교리 통신교육회에서 인터넷 교리교육을 신청했습니다. 변동되는 근무시간으로 인해서 교육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거든요.
인터넷 교리교육이 거의 끝날 무렵, 성당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배우려고 성당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신청했어요.
첫째 날, 수녀님께서 들어오시자마자 성호경을 그으면서 따라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3번 기회를 주시겠다고 하시며, 따라 하지 않으면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3번 전부 따라 하지 않았고 결국 쫓겨났습니다. 왜 따라 하지 않았냐고요? 글쎄요... 함부로 그으면 안 될 것 같은 뭔가 깊은 뜻이 있을 것 같은데,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성호경을 긋고 싶었던 것 같아요.
둘째 날, 수업 시작 5분 뒤 안에서 문을 잠글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5분 지각해서 들어갈 수 없었어요. 잠긴 손잡이를 돌려 보면서 평소 늦지 않는 편이라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미사 중에 신부님께서 저를 보시고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며 나가라고 하셔서 무심히 나왔습니다. 몸이 좀 불편해서 맨 뒷자리에 앉아 일어섰다 앉았다 불편한 자세로 있었는데 그게 거슬리셨던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화는 안났습니다.
이렇게 3번 거절당하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성당에서 세례를 받을 거냐고 가톨릭 교리 통신교육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세례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어요. 성당에서 교리교육을 시작했지만, 하던 건 끝내려고 인터넷 교리교육 수강을 마친 상태였거든요.
나를 변화시킨 천주교의 매력
성당에 가면 좋은 이유
- 성당에 가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 성당에 가면 착한 일을 하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만날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삶의 방향과 가야 할 길을 알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갖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시련을 이기는 힘과 고통을 견디는 용기가 생기게 된다.
- 성당에 가면 마음에 안정과 기쁨이 생기게 된다.
- 성당에 가면 두 사람이 한마음으로 살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서로 마주 보지 않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된다.
- 성당에 가면 편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 성당에 가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해 균형 감각이 생기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언제나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말하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조건 없이 베푸는 기쁨을 알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어떤 일을 계획하면 그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하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용서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고 말하게 된다.
- 성당에 가면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위해서 하기 싫은 일 열 가지를 해내게 된다.
- 성당에 가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나의 일을 사랑하게 된다.
- 성당에 가면 타인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게 된다.
- 성당에 가면 나무만이 아닌 숲 전체를 볼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감사함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알게 된다.
- 성당에 가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힘을 합쳐 훌륭하게 해낼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어떤 일이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 성당에 가면 타인의 아름다운 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된다.
- 성당에 가면 영혼이 말하는 것에 귀 기울이게 된다.
- 성당에 가면 다양한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성당에 가면 좋은 이유, 앞으로 백 개는 더 쓸 수 있어요!!!
따뜻한 공동체
천주교 신자 되는 법
천주교 신자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가까운 성당 방문
- 예비신자 교육 받기
- 세례 받기
성당에 방문해보고,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통해 천주교 신앙을 배우고, 세례를 받으면 됩니다.
천주교 예비 신자 교육 과정
- 교육내용
천주교 교리와 신앙생활에 대한 기초지식 - 교육기간
약 6~8개월 정도 - 교육시간
매주 1회 약 1시간 - 미사참례
매주 일요일 미사 참석
천주교 예비 신자 교육 신청 방법
- 성당 방문
가까운 성당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해서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가톨릭교리통신교육회
개인 사정으로 성당에서 진행하는 예비신자 교리 교육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우편과 인터넷으로 교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의 가톨릭 교리 통신교육회가 있습니다.
신앙의 문을 여는 열쇠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책 (eBook)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의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 개정판 이북입니다.
천주교 예비 신자 완벽 가이드
천주교 예비신자 영상 교리
가톨릭 영상 교리 1~47편 (완)
아버지,
당신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러 오셨으니,
당신 교회로
예비자들을 인도하시어
당신의 빛을 받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