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경읽기

4월 1일 성경읽기 진도표 (2열왕 1-4)

피어나네 2023. 4.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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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하권 1장 엘리야와 아하즈야 임금 이야기부터 열왕기 하권 4장 엘리사가 백 명을 먹인 기적까지 오늘 성경 읽기 분량입니다.

 

 

 

바쁜 당신을 위해 오늘 읽기 분량 통째로 여기에 준비했어요!

 

 

 

 

성경이 안궁금하냐?!

4월 1일
성경읽기 진도표
열왕기하권 1-4

 

 

 

 

4월 1일 성경읽기표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1년동안 구약 46권과 신약 27권 총 76권 성경 통독 가능한 천주교 성경읽기 진도표입니다.

 

4월 1일 열왕기 하권 진도표는 아래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4월 1일 성경읽기 진도표

 

4월 1일
열왕기 하권 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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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성경읽기표 4월 1일 열왕기하권 성경읽기 진도표

 

 

열왕기 하권 1-4장 성경읽기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성경)

 

 

 

 

드넓게 펼쳐진 성경

성경읽기에 푹 빠질 시간

 

 

 

열왕기 하권 1장

 

엘리야와 아하즈야 임금

아합이 죽은 뒤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거슬러 반란을 일으켰다.

아하즈야는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 옥상 방의 격자 난간에서 떨어져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자들을 보내며,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가서 내가 이 병에서 회복될 수 있는지 문의해 보아라.” 하고 일렀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티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사마리아 임금의 사자들을 만나 이렇게 전하여라.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이 없어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문의하러 가느냐? 그러므로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것이다.’”

그리하여 엘리야는 길을 나섰다. 사자들이 돌아오자, 임금은 그들에게 “왜 벌써 돌아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이 저희를 만나러 올라와서 저희에게, ‘그대들을 보낸 임금께 돌아가서 전하여라.’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이 없어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문의하러 사람들을 보내느냐? 그러므로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것이다.’”

그러자 임금은 “너희를 만나러 올라와서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생겼더냐?”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몸에는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띠를 두른 사람이었습니다.”

임금은 “틀림없이 티스베 사람 엘리야다!” 하면서, 오십인대장을 부하 쉰 명을 딸려서 엘리야에게 보냈다. 오십인대장이 올라가 보니 엘리야는 마침 산꼭대기에 앉아있었다. 그가 엘리야에게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임금님께서 내려오시라고 분부하셨습니다.” 하자, 엘리야는 그 오십인대장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너와 네 부하 쉰 명을 삼켜 버릴 것이다.”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와 그의 부하 쉰 명을 삼켜 버렸다. 임금은 다시 다른 오십인대장을 부하 쉰 명을 딸려서 엘리야에게 보냈다. 그도 올라가서 엘리야에게,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임금님께서 빨리 내려오시라고 이르셨습니다.” 하자, 엘리야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너와 네 부하 쉰 명을 삼켜 버릴 것이다.” 

그러자 하늘에서 하느님의 불이 내려와 그와 그의 부하 쉰 명을 삼켜 버렸다. 임금은 세 번째 오십인대장을 부하 쉰 명을 딸려서 엘리야에게 보냈다. 이 셋째 오십인대장이 올라가서 엘리야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애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저의 목숨과 당신의 종들인 이 쉰 명의 목숨을 귀하게 여겨 주십시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이미 오십인대장 두 명과 그들의 부하 쉰 명씩을 삼켜 버렸습니다. 그러니 이제 제 목숨을 귀하게 여겨 주십시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엘리야에게 일렀다. 

“그와 함께 내려가거라. 그리고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엘리야는 일어나 그와 함께 임금에게 내려갔다. 엘리야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뜻을 문의할 하느님이 없어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문의하러 사자들을 보냈느냐? 그러므로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것이다.’”

엘리야가 전한 주님의 말씀대로 임금이 죽었다. 그에게 아들이 없었으므로 그의 아우 요람이, 유다 임금 여호사팟의 아들 여호람 제이년에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아하즈야가 남긴 나머지 행적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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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하권 2장

 

엘리야가 승천하고 엘리사가 그 뒤를 잇다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들어 올리실 때였다. 엘리야와 엘리사가 길갈을 떠나 걷다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베텔까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베텔로 내려갔다. 베텔에 있던 예언자 무리가 엘리사에게 나와서 물었다.

 “주님께서 오늘 당신의 주인님을 당신에게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나를 예리코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예리코로 내려갔다. 예리코에 있던 예언자 무리가 엘리사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주님께서 오늘 당신의 주인님을 당신에게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나를 요르단 강으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 예언자들의 무리 가운데 쉰 명이 그들을 따라갔다. 두 사람이 요르단 강 가에 멈추어 서자, 그들도 멀찍이 떨어져 멈추어 섰다.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넌 다음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너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을 청하여라.”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 갑자기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나서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자기 옷을 움켜쥐고 두 조각으로 찢었다. 엘리사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 강 가에 섰다.

그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잡고 강물을 치면서, "주 엘리야의 하느님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 이렇게 엘리사가 강을 건너는데, 예리코에서 온 예언자 무리가 멀리서 그를 보고,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에게 내렸구나.” 하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엘리사를 맞으러 나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여기 당신 종들에게 장정 쉰 명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님을 찾게 하십시오. 어쩌면 주님의 영이 그를 들어다가, 어떤 산 위나 어떤 골짜기에 내던졌을지도 모릅니다.”

엘리사는 “아니, 보내지 마시오.” 하였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들이 졸라 대는 바람에, “그럼, 보내시오.” 하고 허락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쉰 명을 보내어 사흘 동안 찾았으나, 그를 찾아내지 못하고, 예리코에 머물러 있는 엘리사에게 돌아왔다. 엘리사는 그들에게 “내가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소?”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두 가지 기적을 일으키다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어르신께서 보시다시피 이 성읍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나빠서 이 땅이 생산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말에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시오.” 하고 일렀다. 그들이 소금을 가져오자, 엘리사는 물이 나오는 곳에 가서 거기에 소금을 뿌리며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물을 되살렸으니, 이제 다시는 이 물 때문에 죽거나 생산력을 잃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자 그 물은 엘리사가 한 말대로 되살아나서 오늘에 이르렀다. 엘리사는 그곳을 떠나 베텔로 올라갔다. 그가 베텔로 가는 도중에 어린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대머리야, 올라가라! 대머리야, 올라가라!” 하며 그를 놀려 댔다.

엘리사는 돌아서서 그들을 보며 주님의 이름으로 저주하였다. 그러자 암곰 두 마리가 숲에서 나와, 그 아이들 가운데 마흔두 명을 찢어 죽였다. 엘리사는 그곳을 떠나 카르멜 산으로 갔다가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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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하권 3장

 

요람의 이스라엘 통치

유다 임금 여호사팟 제십팔년에 아합의 아들 요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열두 해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지만,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같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기념 기둥을 치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이 저지른 죄에 사로잡혀 그것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이스라엘과 유다 동맹군이 모압과 싸우다

모압 임금 메사는 목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임금에게 어린양 십만 마리, 그리고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바쳐 왔다.

그러다가 아합이 죽자 모압 임금은 이스라엘 임금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요람 임금은 곧바로 사마리아에서 출정하였다. 그는 온 이스라엘군을 사열하고 나서면서, 유다 임금 여호사팟에게 전갈을 보냈다.

“모압 임금이 나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나와 함께 모압으로 싸우러 가시겠습니까?”

유다 임금이 대답하였다.

“함께 올라가겠습니다. 나나 임금님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내 군마나 임금님 군마나 다 한편입니다.”

그러고는 그가 “어느 길로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하고 묻자, 요람 임금이 “에돔의 광야 길로 올라갑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과 에돔 임금이 함께 행군하였다. 그들이 이레 길을 돌아 행군하는데, 군대와 군대 뒤를 따르는 짐승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다.

그때에 이스라엘 임금이 말하였다. 

“큰일이다! 주님께서 우리 세 임금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셨구나.”

그러나 여호사팟 임금은 “여기에 주님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그에게 부탁하여 주님의 뜻을 문의하게 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임금의 신하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사팟의 아들 엘리사가 있습니다. 엘리야의 시중을 들던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여호사팟이 “그는 주님의 말씀을 지닌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임금과 여호사팟과 에돔 임금이 그에게 내려갔다.

그런데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에게, “임금님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으십니까? 임금님 아버지의 예언자들과 어머니의 예언자들에게나 가 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임금은 그에게, “아니오. 주님께서 우리 세 임금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신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제가 모시는, 살아 계신 만군의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제가 유다 임금 여호사팟의 체면을 생각해 주지 않았다면, 임금님을 거들떠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저에게 악사를 한 사람 데려오십시오.”

악사가 연주하는 동안, 주님의 손길이 엘리사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라 버린 이 시내에 웅덩이를 많이 파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말라 버린 이 시내에 물이 가득 차서,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들이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주님 보시기에 하찮은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손에 모압을 넘겨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요새 성읍과 모든 주요 성읍을 쳐부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좋은 나무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물이 솟는 샘을 모조리 틀어막으며, 모든 옥토를 돌밭으로 만들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제물을 드리는 때가 되자, 에돔 쪽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그 땅이 물로 가득 찼다.

한편 모든 모압인은 임금들이 자기들과 싸우러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징집 연령이 된 사람들과 그 이상 된 사람들이 모두 소집되어 국경에 배치되었다.

모압인들이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해가 물 위에 떠올라서 그들 맞은쪽의 물이 피처럼 붉게 보였다. 그들은 말하였다. 

“피다! 저쪽 임금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서 서로 쳐 죽였구나. 그렇다면 이제 모압인들아, 약탈하러 가자!”

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 진영에 이르자, 이스라엘군이 일어나서 모압인들을 쳤다.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치자, 이스라엘군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모압인들을 쳤다.

그들은 성읍들을 부수고 병사들마다 모든 옥토에 돌을 던져 그곳을 돌로 가득 채웠으며, 물이 솟는 샘을 모두 틀어막고 좋은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뜨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키르 하레셋에 돌담만 남게 되었는데, 그곳마저 투석병들이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그렇게 되자 모압 임금은 싸움이 자기에게 너무 벅차다는 것을 알고, 칼 쓰는 군사 칠백 명을 이끌고 에돔 임금 쪽을 뚫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래서 모압 임금은 자기 뒤를 이어 임금이 될 맏아들을 데려다가, 성벽 위에서 번제물로 바쳤다. 그러자 무서운 분노가 이스라엘군에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그곳에서 철수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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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하권 4장

 

과부의 기름

예언자 무리의 아내들 가운데 하나가 엘리사에게 호소하였다. 

“어르신의 종인 제 남편이 죽었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어르신의 종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준 사람이 와서 제 두 아들을 종으로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엘리사가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집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알려 주시오.” 

여자가 대답하였다. 

“이 여종의 집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밖으로 나가 모든 이웃 사람에게서 그릇을 빌려 오시오. 빈 그릇을 되도록 많이 빌려다가, 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 그릇마다 기름을 붓고 그릇이 가득 차면 옆에 옮겨 놓으시오.”

여자는 엘리사에게서 물러나, 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그러고는 두 아들이 그릇을 건네주는 대로 계속 기름을 부었다. 그릇마다 기름이 가득 차자 여자가 아들에게 일렀다. 

“그릇을 더 가져오너라.” 아들이 여자에게 “그릇이 더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기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여자가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서 이 일을 알리자, 그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는 당신과 당신 아들들이 살아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수넴 여자와 그의 아들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에 사는 한 부유한 여자가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음식을 먹곤 하였다.

그 여자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우리 집에 늘 들르시는 이분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벽을 둘러친 작은 옥상 방을 하나 꾸미고, 침상과 식탁과 의자와 등잔을 놓아 드립시다. 그러면 그분이 우리에게 오실 때마다 그곳에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옥상 방에 들어 쉬게 되었다. 엘리사는 자기 종 게하지에게 “저 수넴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종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엘리사 앞에 섰다.

엘리사가 종에게 말하였다. 

“부인께 이렇게 여쭈어라. ‘부인, 우리를 돌보시느라 수고가 많으시오. 내가 부인에게 무엇을 해 드리면 좋겠소? 내가 부인을 위하여 임금님이나 아니면 군대의 장수에게 무엇을 좀 부탁하면 어떻겠소?’” 

그러자 여자가 “저는 이렇게 제 겨레 가운데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엘리사는 종에게 “그러면 저 부인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하고 물었다. 게하지가 “저 부인은 아들이 없는 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엘리사는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종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문간에 섰다.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부인은 한 아들을 안게 될 것이오.” 

여자가 대답하였다. 

“어르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이 여종에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그 여자는 임신하여, 엘리사가 말한 대로 이듬해 같은 때에 아들을 낳았다.

그 아이가 자라났다. 하루는 곡식 거두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 나갔다가, 갑자기 아버지에게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머리야!” 하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종에게 “아이를 안아서 제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어라.” 하고 일렀다.

종은 아이를 안아서 어머니에게 데려갔다. 그 아이는 정오까지 제 어머니 무릎에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다. 그러자 그 여자는 위로 올라가 하느님의 사람의 침상에 아이를 눕히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그러고 나서 자기 남편을 불러 말하였다. 

“종 한 사람과 암나귀 한 마리를 보내 주십시오. 하느님의 사람에게 얼른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남편이 물었다. 

“왜 꼭 오늘 그분에게 가려 하오? 오늘은 초하룻날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그래도 여자는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말한 다음, 나귀에 안장을 얹고 나서 종에게 일렀다. 

“고삐를 잡고 출발하여라. 내가 말하기 전에는 멈추지 말고 몰아라.”

이리하여 여자는 길을 떠나 카르멜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갔다. 하느님의 사람은 멀리서 그 여자를 보고 자기 종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저기 수넴 여자가 오는구나. 얼른 뛰어가서 맞이하여라. 그리고 ‘부인은 평안하십니까? 바깥어른도 평안하시고 아이도 평안합니까?’ 하고 물어보아라.”

그러자 여자가 “평안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여자는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르자, 그의 두 발을 붙잡았다. 게하지가 그 여자를 밀어내려고 다가가니,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부인을 그대로 두어라. 부인에게 가슴 아픈 일이 생겼다. 다만 주님께서 그 일을 나에게 감추시고 알리지 않으셨구나.” 

그때에 여자가 말하였다. 

“제가 언제 어르신께 아들을 달라고 하였습니까? 저는 오히려 ‘저에게 헛된 기대를 갖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엘리사가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허리에 띠를 매고 내 지팡이를 들고 가거라. 누구를 만나더라도 인사하지 말고 누가 인사하더라도 응답하지 마라. 그 집에 들어가거든 내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 위에 놓아라.”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어르신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어르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일어나 그 여자를 따라나섰다. 게하지가 앞서 가서 그 아이의 얼굴 위에 지팡이를 놓아 보았으나, 아무 소리도 응답도 없었다. 게하지는 엘리사를 만나러 돌아와서, “그 아이가 깨어나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아이는 죽어서 자기 침상에 뉘어 있었다.

엘리사는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안에는 둘뿐이었다. 그는 주님께 기도드린 다음, 침상에 올라가 자기 입을 아이의 입에, 자기 눈을 아이의 눈에, 자기 손을 아이의 손에 맞추고 그 위에 엎드렸다. 이렇게 아이 위에 몸을 수그리고 있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였다.

엘리사는 내려와서 집 안을 이곳저곳 한 번씩 걷더니, 다시 침상에 올라가 아이 위에 몸을 수그렸다. 그러자 아이가 재채기를 일곱 번 하고는 눈을 떴다.

엘리사는 게하지를 불러, “저 수넴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게하지가 여자를 부르니 여자가 엘리사에게 왔다. 엘리사가 “부인의 아들을 데려가시오.” 하자, 여자는 들어와 그의 발 앞에서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독이 든 국

엘리사는 길갈로 돌아갔다. 그 지방에는 마침 가뭄이 들어 있었다. 엘리사 앞에 예언자들의 무리가 앉아 있을 때, 엘리사가 종에게 “큰 솥을 걸고 예언자들의 무리가 먹을 국을 끓여라.” 하고 일렀다.

어떤 사람이 들에 푸성귀를 뜯으러 나갔다가 들포도나무를 발견하고, 그 열매를 옷자락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 솥에 잘라 넣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국을 먹으라고 떠 주자, 국을 먹어 본 이들이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솥 안에 죽음이 들어 있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들이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엘리사가 “밀가루를 가져오너라.” 하고 일렀다. 그는 밀가루를 솥에 뿌려 넣은 다음, “사람들에게 국을 떠 주어 먹게 하여라.” 하였다. 그러자 솥에는 더 이상 해로운 것이 없었다.

 

백 명을 먹인 기적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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