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프랑스 2

에브리 부활 대성당, 예술가의 혼이 깃든 공간

햇살이 벽돌 위에 부서질 때,그 빛은 기도가 되고 침묵은 찬미가 된다.파리 남쪽 교외 도시 에브리(Évry)에는 고딕의 화려함도 르네상스의 섬세함도 아닌, 20세기의 숨결을 그대로 품은 성당이 있어요.파리에서 RER D선을 타고 Évry-Courcouronnes Centre역을 나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 원통형 건물, 바로 에브리 부활 대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상상력과 화가 김인중 신부의 붓으로 완성된 공간이에요. 붉은 벽돌의 묵직한 아름다움과 추상적인 선과 색으로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햇살은 에브리 부활 대성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혼자 파리 성당 투어에브리 부활 대성당예술가의 혼이 깃든 공간    Cathédrale de la Résurre..

갈레트 데 루아 왕관은 누구에게?

작년 파리에 방문했을 때 자주 갔던 빵집에서 메시지가 왔어요."Les galettes sont arrivées en boutique!"갈레트가 매장에 도착했다고요.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s Rois)는 추억을 안겨주는 빵이지만, 천주교 신자가 된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오래전, 파리에서 처음 갈레트 데 루아를 접했을 때 한국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듯이 프랑스에서는 연초에 이 빵을 먹는다고 들었어요.그때는 갈레트 데 루아 안에 담긴 전통이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새해에 먹는 재미있는 놀이 같은 빵으로 여겼으니까요. 갈레트 데 루아 안에는 도자기로 만든 인형이 들어 있습니다.이 인형이 들어간 조각을 받은 사람이 그날 왕이 되어 왕관을 쓰고 모두에게 귀한 대접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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