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 저는 두 마음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양다리 걸치기를 합니다. 하느님을 갈망하면서도 마음과는 달리 세상의 것을 그리워하고 쫓아갑니다. 이웃사랑을 말하면서도 손발에 이르지 못합니다. 정의를 말하면서도 정의롭지 못한 궁리를 합니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미 심판을 내립니다. 그러면서 때때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로마7,15. 19)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약육강식 논리를 따르지 않고 진리를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