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라요. 엊그제 성탄절이었는데 벌써 부활절이 다가온다니요. 오늘은 천주교 달력으로 사순 시작인 재의 수요일이에요. 사순(四旬)은 부활 전까지 40일을 의미하는데요. 40일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필요한 정화 기간이에요. 십자가의 길과 함께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파스카 축제를 준비합니다. 그분에게 돌아가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애써야 할 시간입니다. 사제는 재의 수요일에 축복한 나뭇가지(성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저희는 이렇게 응답합니다. — 저희가 모르고 죄를 지었을지라도 뉘우치며 살고자 하오니 갑자기 죽음을 맞지 않게 하시고, 회개할 시간을 주소서. 저는 금악성당에서 어떤..